조경한

요약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이다. 한국독립당, 민족혁명당, 조선혁명당 등의 창당에 참여하며 항일투쟁을 벌였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 임시정부 군사학편찬위원,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은 옥천(玉川), 호는 백강(白岡), 이명(異名)은 종현(鍾鉉), 안훈(安勳)·안일청(安一靑)이다. 전라남도 승주(昇州)에서 출생하였다. 1919년 3·1운동 후 만주로 건너가 독립단(獨立團)에 가입하고 국내 지하공작원으로 활동하였다. 1926년 만주에서 배달청년회(倍達靑年會)와 배신학교(倍新學校)를 설립하는 한편, (呂準) 등과 함께 정의부(正義府) 교민교과편찬위원회 위원으로 일하였고, 1927년 북경계명학원(北京啓明學園)을 졸업하였다.

1930년 북만주에서 이청천(李靑天)·(柳東說)·(金學奎) 등과 함께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 창당에 참여하여 선전위원장에 임명되었으며,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이청천·(金昌煥)·(黃學秀) 등과 함께 한국독립당 산하에 한국독립군을 조직하고 중국 구국군(救國軍)과 연합하여 대일항전을 전개하였다. 1933년에는 중국 뤄양군관학교[洛陽軍官學校]에 한인특별반이 설치되자 (吳光鮮)과 함께 교관으로 임명되어 군사간부를 양성하였다.

1935년 민족혁명당(民族革命黨) 창당에 참여하였고, 1936년 이청천·최동오(崔東旿) 등과 함께 조선혁명당(朝鮮革命黨)을 창당하여 중앙상무위원 및 조직부장으로 활약하면서 한국독립당·조선혁명당 및 미주 등지의 독립운동단체를 통합하여 한국광복진선(韓國光復陣線)을 조직하는 데 선전위원으로 참여하였다. 1937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과 임시정부 군사학편찬위원이 되었고, 1940년 5월 [重慶]에서 우익계열의 조선혁명당·한국독립당·한국국민당 등 3당을 통합하여 새로운 한국독립당을 조직하고 중앙집행위원에 선임되었다. 또 같은 해 9월 충칭에 광복군(光復軍)이 조직되자 총사령부 주계장(主計長)에 임명되었다.

1941년 12월에는 의 전시간부훈련단(戰時幹部訓練團)에 광복군 장교훈련소가 설치되자 송호성(宋虎聲)·(羅月煥) 등과 함께 훈련책임을 맡았다. 1942년 10월 광복군 제2지대 정훈조장(政訓組長)으로 활동하였고, 1943년 한국독립당 중앙조직부장, 1945년 임시정부 , 한국독립당 중앙비서부장, 국무위원회 비서장 등을 지냈다. 8·15광복 후 귀국하여 1963년 제6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임정기념사업회장·독립유공자협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저서에 《백강회고록(白岡回顧錄)》 《백강시집(白岡詩集)》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