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우사

요약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이네아스의 아내.

크레우사는 ‘여왕’ 또는 ‘공주’라는 뜻이다. 의 마지막 왕 와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트로이 왕족 의 아들인 아이네아스와 결혼하여 아스카니우스를 낳았다. 의 창건자인 아스카니우스는 아이네아스가 이탈리아로 간 뒤 왕 의 딸 라비니아와 결혼하여 얻은 아들이라고도 한다.

트로이전쟁에서 그리스군에게 트로이가 함락될 때 아이네아스는 가족 및 추종자들과 함께 트로이를 탈출하였는데, 불길에 휩싸인 도시를 빠져나오다가 그만 크레우사를 잃어버렸다. 아내를 찾으러 되돌아가는 아이네아스 앞에 크레우사의 환영 또는 유령이 나타나 자신은 땅의 여신 의 보호를 받고 있으니 찾지 말라고 하면서 아이네아스에게 이 흐르는 서쪽, 즉 이탈리아로 가라고 조언하였다고 한다. 아이네아스는 7년 동안 떠돌아다닌 끝에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의 건국 시조가 되었다.

한편 크수토스와 결혼하여 의 시조가 된 을 낳은 왕 의 막내딸 이름도 크레우사이고, 페네이오스와 결혼하여 와 힙세우스·키레네·스틸베 등을 낳은 물의 도 크레우사이다. 또 왕 크레온의 딸로서 과 결혼하려다 마녀 메데이아에게 죽은 의 별명도 크레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