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홍

요약 노명식, 양병우, 길현모 등과 함께 한국 서양사학계의 제 2세대로 불리며, 프랑스 혁명사에 관한 한 독보적인 학자로 꼽혔다. 그의 프랑스혁명 관련 논문들은 4.19혁명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 때 '박정희 근대화론'에 암묵적으로 동조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본관은 여흥(驪興), 호는 학현(學峴)으로, 1925년 8월 1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중학교를 거쳐 [京都大學] 사학과를 중퇴한 뒤,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동(同) 에서 박사 를 받았다.

1953년부터 대학 강단에 몸담아 문과대학 (1953~1961),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교수(1954~1990),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장, 위원, 회원, 서울대학교 등을 지냈다.

노명식(盧明植)·양병우(梁秉祐)·길현모(吉玄謨) 등과 함께 한국 서양사학계의 제2세대로 불리며, 혁명사에 관한 한 국내의 독보적인 학자로 꼽혔다. 특히 1953년 《역사학보》 제4집에 발표한 논문 《18세기 프랑스 의 성격》을 비롯해 1950년대 말 《》 등에 발표한 프랑스혁명 관련 논문들은 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른바 '학문적 암흑기'로 불리는 1968년부터 1975년까지 (朴正熙) 이 신입생들의 데모를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한 서울대학교 교양과정부 부장으로 있으면서 '박정희 론'에 암묵적으로 동조하였다는 비판도 아울러 받는다.

주요 저서에는 《서양 근대사 연구》(1975), 《서양사개론》(1984), 《프랑스혁명사론》(1988) 등이 있다. 동백장·모란장, 한국일보출판문화상, 프랑스 국가공로훈장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