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헤나우 수도원섬

요약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속해 있는 섬으로 보덴호에서 가장 큰 섬이며 2000년 11월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 되었다.

성 베드로 교회와 성 바울 교회

원어명	Die Klosterinsel Reichenau
소재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시대	8∼11세기

2000년 11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섬으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섬은 콘스탄츠(Konstanz)의 라이헤나우(Reichenau)의 일부로, 독일 남단에 위치한 보덴호에서 가장 큰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는 이 섬을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한 이유로 중세 베네딕토파 수도원의 종교, 문화적 역할을 잘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보덴호의 서쪽, 콘스탄츠와 라돌프첼(Radolfzell) 사이에 있는 이 섬은 길이가 4.5km,  넓이가 1.5km 정도 이며 전체 면적은 4,3km2 이다. 

이 섬에 있는 세개의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는 9세기에서 11세기 사이에 지어진 것들로 중부 유럽의 중세 초기 건축 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다. 724년에 파견 주교였던 프리미니우스(Priminius)가 이 곳에 수도원을 만들었고, 이후 이 수도원은 800년에서 1100년 사이에 신성로마제국의 정신적, 문화적 중심으로 발전하게 됐다. 이 곳의 수도원 부속 학교와 도서관의 명성은 발도(Waldo)가 대수도원장(786~806)으로 있던 시기에 절정을 이루었다. 후에 파비아(Pavia)와 바젤(Basel)의 주교로 추대되기도 한 그는 이미 782년에 동 스위스에 있는 성 갈렌(St. Gallen) 수도원에 도서관을 조직했으며 라이헤나우로 옮긴 뒤에도 학교와 도서관을 세우고 이 곳을 카롤링거왕조의 가장 중요한 심장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발도의 뒤를 이은 하토 1세(Hatto I.,806~823) 대수도원장은 미텔첼(Mittelzell)에 대수도원 부속 교회인 마리아교회(Marienmünster)를 건축했다. 그는 이 교회를 건축할 때 카를대제의 명령을 받아 여행하면서 보았던 비잔틴 교회 건축 양식을 도입했다. 대재상을 지내기도 한 하토 3세(Hatto III., 888~913)가 대수도원장을 맡았던 시기에는 이 곳이 정치적인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오버첼(Oberzell)에 게오르그교회(Georgkirche)를 세웠다. 치외법권, 세금면제, 투표권과 같은 특권과 하인리히 1세, 오토 1세, 오토 2세 왕들의 총애를 누리며 합스부르크왕조 시절 라이헤나우는 문화적 황금기를 맞이했다.

비티고보(Witigowo, 985~997), 임모(Immo, 1006~1008), 베르노(Berno, 1008~1048) 등의 대수도원장들을 거치며 문화적 발전은 계속되었고 디텔름(Diethelm von Krenkingen, 1169~1206) 대수도원장 시기까지 예술적 발달을 이어왔다. 그 후 중세 말엽의 급변하는 사회, 경제적 환경으로 인해 수도사회가 영적으로, 또한 경제적으로 급격히 몰락하게 됐다. 중세 말에는 미텔첼의 교회에 후기고딕양식의 제단이 증축되었다. 후에 라이헤나우는 12명의 수도사만이 남아있는 수도원 분원으로써 주교구의 관리소 역할만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1757년에 수도원이 사라지면서 독립을 위한 종교 모임들의 노력도 끝이 났다. 1803년 제국의회의 결정에 따라 수도원은 사유화 되었다. 2001년 부터 다시 베네딕토 수사회의 작은 단체가 이 섬에 살고있다.

이 섬에 있는 세 개의 교회는 카롤링거왕조와 합스부르크왕조 시대에 신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었다. 당시 수도원 부속 교회였던 마리아교회는 오늘날 가톨릭 교구교회로 변환되었다. 교회 내부의 대규모 설교단과 성물보관소가 유명하다. 오버첼의 성 게오르그교회는 10세기에 그려진 합스부르크왕조의 벽화로 잘 알려져 있다. 니더첼(Niederzell)의 성 베드로(St. Peter)교회와 성 바울(St. Paul)교회는 799년 게르만 출신의 건축가이자 투자자인 베로나의 에기노(Egino von Verona)에 의해 헌납되었다. 가치있는 유물로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겐과 로마니스크양식의 반원형 벽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