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에 소를 타고

백주에 소를 타고

[ 白晝─ ]

요약 자연과 인간의 친화를 주제로 한 변영로의 수필.
저자 변영로
장르 수필
발표년도 《신천지》(1949년 9월)

영문학자이자 시인인 수주(樹州) 변영로(卞榮魯)의 수필이다. 1949년 9월 《신천지》에 발표되었으며 1953년 간행된 수필집 《명정사십년(酩酊四十年)》에 실렸다. 자연과 인간의 친화를 주제로 해서 작가의 체험을 표현하였으며,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작가의 호방한 풍류를 잘 느끼게 하는 수필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익살은 작품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유지되어, 곳곳에서 발견되는 유머와 위트가 작가의 개성적인 말솜씨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더한다. 특히 갑자기 내린 폭우 속에서 옷을 벗은 채 소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려는 기상천외한 모습은 인간을 떨치고 자연으로 되돌아려는 순수의 경지를 보여 준다.

변영로는 이미 대여섯 살 때 술독에 기어올라가 술을 훔쳐마신 천부적인 모주꾼이다. 술을 좋아하는 공초(空超) (吳相淳), 성재(誠齋) 이관구(李寬求), 횡보(橫步) (廉尙燮) 등과 함께 지금의 뒷산에 올라가 편집국장이던 고하(古下) (宋鎭禹)가 보내 준 50원으로 고기 안주에 술을 마시면서 객담·농담·문학담을 두서없이 하면서 즐겁게 지낸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 속에서 만세를 부르고 공초의 기상천외한 발언, 즉 대자연과 인간 사이의 이간물인 옷을 모두 찢어 버리자는 의견에 호응하여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다가 언덕 아래 소나무에 매어 있던 소를 타고 시내로 진출하다가 봉변을 당해 실패한다는 내용이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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