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요약 1983년 6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453시간 45분 동안 KBS가 생방송으로 방영한 이산가족찾기 운동. 2015년 10월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KBS 에서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를 프로그램 타이틀로 잡아 시작한 생을 말한다. 패티 김(본명 金惠子)의 애절한 가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KBS가 기획한 것으로, 애초에는 7월 1일 새벽 1시까지 3시간 정도 방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산을 찾는 행렬이 예상을 뛰어넘어 장사진을 이루자 KBS는 모든 정규방송을 취소한 채, 5일 동안 '이산가족찾기'라는 단일 로 릴레이 을 진행하였다. 이 기간 동안 가족을 만나기 위해 를 찾은 이산가족만 5만여 명에 달했고, 총 500여 명의 이산가족이 상봉을 하였다. 또 78％라는 최고의 을 기록하는 한편 전파를 타고 세계에 알려지기도 하였다.

생방송 과정에서 는 물론,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아 접수를 하러 왔다가 공개홀에서 가족을 찾은 이가 있었는가 하면, 3번씩이나 동명이인으로 확인되어 가족을 만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이 이산가족찾기 방송은 이후에도 계속되어 그해 11월 14일까지 총 453시간 45분 동안 방송됨으로써 단일 주제 생방송 기록을 남겼고, 총 10만 952건의 신청건수가 접수되어 1만 180여 이산가족이 상봉하였다.

1990년 1월에는 사할린-서울-대구KBS를 연결하는 3각 을 통해 '사할린의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어 에 으로 끌려간 동포와 국내 거주 18가족이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극적으로 상봉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