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옥

김상옥

[ 金相沃 ]

요약 일제강점기 투옥된 경력이 있는 시조시인. 광복 후 교원생활을 했으며 처음 시조로 출발했으나 자유시형으로도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민족 고유의 예술미와 전통적 정서를 형상화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봉선화》 등이 있다.
출생-사망 1920.3.15 ~ 2004.10.31
초정(草汀·艸丁·草丁)
활동분야 시조·시
출생지 경남 충무
주요수상 중앙시조대상·노산문학상
주요저서 《초적》(1947) 《이단의 시》(1949) 《목석의 노래》(1956)
주요작품 《봉선화》 《백자부》 《사향》 《옥적》 《다보탑》

호는 초정(草汀·艸丁·草丁)으로, 경상남도 충무에서 태어났다. 서당에서 을 수학한 후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하며 문선공으로 소년기를 보냈다. 1938년 (金容浩)·(咸允洙) 등과 함께 시 동인지인 《맥》의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모래알》 《다방》 등의 시를 발표하고, 같은 해 시 동인지 《아(芽)》에도 작품을 발표했다. 1939년 시인 (李秉岐)에 의해 《》(제9호)에 시조 《봉선화》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이어 1941년 《동아일보》 에 《낙엽》이 당선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에 으로 몰려 여러 차례 투옥된 경력이 있다. 광복 후 1946년부터 마산고등학교·삼천포고등학교·부산여자고등학교·경남여자고등학교 등에서 교원생활을 했으며, 1956년 통영문인협회를 설립하는 등 문학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처음 시조로 출발했으나 광복 후에는 시조시형뿐 아니라 형으로도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작품 경향은 《부》나 《청자부》와 같은 초기 작품에서는 외적인 형상미를 추구하는 전통적 서정의 세계를 그렸으나, 점차 영원한 생명에 대한 탐구와 물형(物形)에 깃들인 생명감의 위대함 등에 몰입해 가는 경향을 보여준다.

시조 작품은 첫 시조집 《초적(草笛)》(1947)에서 보여지듯이 등 전통적 제재를 취한 회고적 작품이 주류를 이루며, 섬세한 언어 구사를 통해 관념세계와 사실세계를 잘 융합시켜 민족 고유의 예술미와 전통적 정서를 형상화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시조시인 (李殷相)의 관념적 특성과 이병기의 청신한 감각성을 융합한 경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광복 후 긍정적이며 밝은 서정시를 주로 발표해 온 시인은, 1949년 시집 《고원(故園)의 곡》과 《이단의 시》를 간행한 데 이어 시집 《의상》(1953)과 《목석의 노래》(1956)를 펴냈다. 1940년대부터 백자의 아름다움에 빠져 백자를 수집했으며, 1972년까지 인사동에서 표구점 겸 고미술품점인 '아자방'을 직접 경영하면서 백자에서 얻은 감흥을 시와 그림으로 작품화했다.

1963년 경부터 시조시형의 시를 3행시 또는 3연시라고 부르면서 시조시의 현대적인 실험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작업의 결과로 1973년 시조집 《삼행시》가 간행되었다. 시조의 3장 형식을 현대식으로 풀어 쓴 3행시는 의 리듬을 살리면서 자유로운 시형을 추구한 것이 특색이다. 현대시에서도 시조의 리듬과 감각을 유지하면서 산문식 장시와 등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시·서·화에 두루 능하여 1972년 일본 교토[京都]에서 서화전을 개최했으며, 1989년 고희기념시집 《향기 남은 가을》을 출간한 후에도 여전히 시작 활동과 서화 작업을 활발히 펼쳐 2001년 6월 팔순을 넘긴 나이로 개인 서화전을 열었다. 도자기를 모으며 평생 축적해 온 높은 예술적 감식안을 가진 작가는 민족의 혼이 담긴 백자의 미를 기리기 위해 2000년부터 '백자예술상'을 마련해 시·서·화에 뛰어난 작가에게 시상해 오고 있다.

이호우(李鎬雨)와 함께 1950년대의 한국 현대시조계를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전통시조에 현대적 감각을 도입해 시조의 차원을 한단계 끌어올림으로써 시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작가로 평가된다. 노산문학상과 중앙시조대상을 수상했다.

저서에 시조집과 시집으로 《초적》, 《고원의 곡》, 《이단의 시》, 《의상》, 《목석의 노래》, 《삼행시》, 《묵을 갈다가》(1979), 《향기 남은 가을》(1989), 《느티나무의 말》(1998), 《눈길 한번 닿으면》(2000), 《촉촉한 눈길》(2001) 등이 있고 동시집 《꽃 속에 묻힌 집》(1958)과 산문집 《시와 도자》(197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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