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 論介─愛人─墓─ ]

요약 한용운(韓龍雲:1879~1944)의 시.
저자 한용운
장르
발표년도 1926년

1926년 간행된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에 수록되었다. 논개의 높은 애국심과 순국행위를 예찬하고, 이를 통하여 조국독립을 위한 헌신적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추모시는 논개가 순국한 에서 지었다.

산문시적인 자유시로 5연으로 구분하며, 4음보의 율격적 특성이 가미되어 있다. 제1연에서는 논개의 순국예찬과 독립의지를 역설한다. 제2연에서는 논개의 순국 당시의 모습을 회상한다. 제3연에서는 논개의 묘에서 추모와 결의를 한다. 제4연에서는 독립실천의 의지를 나타낸다. 제5연에서는 논개를 추모·예찬한다.

민족의 절박한 상황에서 목숨을 바친 논개의 애국적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때의 조국독립에 대한 실천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즉 논개의 민족혼과 조국애에 대한 회고로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고, 빼앗긴 조국과 역사를 되찾겠다는 굳은 신념을 형상화하였다. 작자는 논개를 예찬하면서도 자신의 실천의지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 시에서 작가는 일제강점기의 가혹한 현실을 '썩은 칼', '귀신 나라의 꽃수풀', '떨어지는 해'와 같이 죽음의 이미지로 비유하였다. 이는 일제의 가혹한 탄압이 곧 죽음과도 같은 삶이라는 작자의 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절망적 상황에서도 논개의 순국이라는 애국적 실천행위로 인해 '황금의 칼'이 될 수 있고, 떨어지는 해를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확고한 역사의식과 저항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는 관념적·추상적인 사상을 현실적·구체적으로 인식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함이다.
 
민족시인인 작자가 지닌 사상적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시로서 《님의 침묵》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우리의 전통적인 유교사상에 근원을 둔 작자의 충의사상과 애국정신이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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