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론의 특징

유물론의 특징

⑴ 과학주의:유물론의 근본적인 주장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적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물질'이 무엇이냐 하는 점에 관해서는 여러 입장이 있다. '물질'의 특질은 흔히 (質料)·불가입성(不可入性)·타성(惰性) 등 대개 적으로 기술되고 규정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유물론자는 대체로 그 시대의 자연과학이 이룬 성과를 철학적 입장의 근본으로 하는 '과학주의적' 태도를 취한다.

에서는 물질을 '우리 의식에서 독립된 객관적 실재'로 보고(물질의 철학적 개념), 물질에 관한 과학적 인식내용에서 원리적(原理的)으로 구별한다. 그러나 그 경우도 자연과학의 성과에 의거한다는 '과학주의(科學主義)'로 일관한다.

⑵ 결정론(決定論):유물론에는 이 '과학주의'와 관련하여 일종의 '결정론'이 있다. 즉 "모든 사물의 변화는 선행하는 물질적 조건과 그것을 포함하는 법칙성을 근거로 결정된다"라는,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인과율(因果律)의 지배를 인정하는 사고방식이다. 한마디로 '무슨 일에나 원인이 있다'는 뜻이며 이것으로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하여 그것을 완전히 인정하지 않든가 혹은 어떤 법칙성(法則性)에 따른다고 보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는 "자유란 필연성의 인식이다"라고 하여 법칙적 필연성 인식에 근거를 두는 법칙성의 기술적 이용을 인간의 자유로 보고 있으나 이 경우도 '법칙에 따르는' 자유이며 근본적으로는 결정론으로 볼 수 있다.

⑶ 감각론(感覺論):유물론은 이러한 법칙성의 인식에 관하여 감각만을 인식의 원천으로 인정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 까닭은 인식내용의 원천을 물질적인 외계에서만 찾고 내적·주관적인 것은 혼입(混入)을 배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상상력에서 유래하는 것, 감각적 에 의존하지 않는 (先驗的)인 것의 역할은 부정된다.

유물론자 엥겔스가 영국의 을 평하여 '부끄럼쟁이의 유물론'이라고 하였듯이 유물론은 경험론과 같이 감각론의 입장을 취한다는 점에서 경험론과 가깝다. 그러나 경험론은 감각의 원인으로 그 자체로서는 비감각적인 실체(유물론이 인정할 수 있는 물질)를 인정하는 일이 없다.

⑷ 무신론(無神論):존재하는 모든 것이 물질적일 때 신이라든지 (精靈)이라는 비물질적인 존재는 인정될 수 없다. 게다가 세계의 사상(事象)이 물질적 법칙성에 의하여 결정될 때 세계의 변화를 관장하고 거기에 목적을 부여하는 신적(神的)인 것은 설명의 편법으로서도 배제된다. 이렇게 유물론은 언제나 무신론을 위한 강력한 논리가 되어 왔다. 유물론자는 모두 무신론자이며 사상사(思想史)의 측면에서 볼 때 양자는 거의 구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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