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제

인간문제

[ 人間問題 ]

요약 일제강점기의 농민운동과 노동자의 비참한 삶을 조명한 강경애(姜敬愛)의 장편소설.
저자 강경애
장르 소설
발표년도 1934년 《동아일보》

1934년 8월부터 12월까지 《》에 연재 발표된 이다. 인 1930년대 조선의 궁핍한 농촌과 농민, 도시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보여주며, 와 등 억압받는 계층의 처절한 현실극복의 몸부림을 총체적으로 다룬 문제작이다. 특히 항일투쟁을 직접 작품화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농민운동과 노동쟁의 등을 작품 전면에 표면화시킨 점은 이 소설의 문학사적 의의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소설은 악랄한 이자 면장으로 농민을 착취하는 정덕호, 정덕호의 집에서 몸종으로 지내다가 노동자로 변신하는 선비, 소작농의 아들로서 후에 노동자로 일하는 첫째,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첫째를 의식화시키고 자신은 하는 유신철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의 전반부는 선비와 간난이, 첫째 등과 악덕지주 정덕호 일가로 대표되는 착취계급간의 갈등과 대립이 용연읍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선비의 아버지는 용연 마을의 지주인 정덕호의 머슴인데, 소작인을 도와주었다가 정덕호가 던진 주판에 머리를 맞아 죽는다. 선비는 정덕호의 집에서 몸종으로 지내다가 친구인 간난이와 함께 그에게 성적 농락을 당한다. 그후 정덕호의 집에서 도망쳐 서울로 간 간난이를 찾아간다.

선비의 고향 청년 첫째는 정덕호에게 반항하다가 땅마저 빼앗기고 굶주림을 못이겨 고향을 떠난다. 서울 출신의 대학생 유신철은 정덕호의 딸 옥점에게 놀러왔다가 선비에게 반한다. 이를 트집잡아 옥점은 친구인 선비를 모욕하고 학대한다. 유신철은 이러한 옥점이가 싫어져 부모끼리의 결혼 약속을 파기하고 가출해 인천부두에서 노동자생활을 하다가 첫째를 만나고, 그를 각성된 노동자로 키우게 된다.

소설의 후반부는 주요 인물들의 활동공간이 인천으로 옮겨지면서 자연스럽게 노동자 계급과 노동쟁의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서울에 올라온 선비는 간난이와 함께 인천의 방적공장에 취직해 공장 노동자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여공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한다. 유신철 등의 지원을 받아 비밀리에 공장 내의 의식화운동을 추진하던 간난이는 선비에게 이 일을 맡기고 공장을 탈출한다.

선비는 공장감독의 유혹을 뿌리치며 자기 책임을 다하다가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난다. 한편, 인천에서 부두노동자로 일하던 첫째는 유신철을 만나 철저히 의식화되어 공장 내의 노동운동을 돕고 부두 노동자의 파업을 주도한다. 그러나 정신적 지주로 믿었던 유신철이 고문과 회유에 넘어가 전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어려서부터 사모하던 선비의 싸늘한 주검이 그의 앞에 놓인다. 첫째는 절망과 분노로 몸을 떨면서 결국 '인간문제'는 노동자 자신이 주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뼈아픈 깨달음을 얻는다.

이 소설은 시대였던 1930년대 당시의 참담한 노동현실을 가장 짜임새 있으며 객관적으로 작품화한 강경애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비록 소설의 전체 구성이 평면적으로 양분되고 인물의 통일성이 결여된 점이 작품의 한계로 지적되기도 하나, 뚜렷한 주제의식과 이를 미학적으로 뒷받침하는 현대적 감각의 는 동시대의 작가인 , , 등과 견줄 만한 것으로 높이 평가된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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