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만다라

[ 曼茶羅 ]

요약 수도승의 고뇌와 방황을 통해 진정한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그린 김성동(金聖東)의 장편소설.
저자 김성동
장르 장편소설
발표년도 1979년
수상 《한국문학》 신인상

1978년 《한국문학》에 발표된 김성동(金聖東)의 로, 발표 당시에는 중편이었으나,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해 으로 출간되었다. 작가가 강릉 (普賢寺) 일대의 산골짜기를 헤매다 1주일 만에 써낸 소설로,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은 작품이다.

청소년기에 입산한 수도승이 득도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뇌와 방황을 그리면서 동시에 진정한 도는 수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 인간, 인간과 세상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깨달음의 세계를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서술하였다. 보통 불교소설로 분류되지만, 타락한 한국의 불교를 비판하면서 인간이 지닌 허위성의 대상을 나 , 타인 등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 문제까지도 짚어냄으로써 1980년대 이문열(李文烈)의 《사람의 아들》과 함께 종교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혔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법운의 아버지가 때 으로 처형된 뒤, 법운의 어머니는 매일밤 녹의홍상(綠衣紅裳) 차림으로 아버지의 소리를 찾아 헤매다 결국 을 하고 만다. 법운은 그뒤 한 스님을 만나 불교에 입문해 6년 동안 수도승의 길을 걷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방황하다 우연히 승인 지산을 만난다. 지산은 '무(無)'자 공안(公案)을 참구하던 중 어느 날 한 여인과 눈길이 마주치는 순간, 그 동안 쌓아온 공부가 무너져버리고, 이때부터 공안을 버린 채 끝내는 종단 체제와 민간 불교 에 물든 에 회의를 품으면서 절망 끝에 파계승의 길을 걷개 된다. 법운은 모든 것에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지산에게 호기심을 느끼다가 나중에는 그에게 매료되어 가까워지지만, 지산처럼 파계승이 될 용기도 없고, 수도에만 매진하지도 못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지산은 아래 술집에서 만취되어 올라온 뒤 산중에서 얼어죽는다. 법운도 을 생각하지만, 지산처럼 온몸으로 삶을 사랑하지 못한 자신에게 자살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을 포기하고, 한 여인과 동침한 다음 날 거리의 인파 속으로 사라진다.

현실에 대한 치열한 탐색이 모자라고, 불교에 대한 지식이 초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법운이 불가에 몸담은 동기가 세속적인 일과 맞물려 있어 결말 부분의 환속 역시 세속적인 동기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은 이미 예정된 일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으나, 한국 현대문학에서 종교소설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을 뿐 아니라, 문학적 성과도 높은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공통된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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