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악법의 각 악기의 편성

관현악법의 각 악기의 편성

여러 악기를 어떻게 편성하여, 어떠한 곳에 사용하는가는 관현악법의 최종적인 연구과제다. 그것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명작의 총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길잡이가 되는 2∼3가지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는 어느 악기이든 또는 현이 있는 파트에 의해 연주될 수 있으나, 그 멜로디의 성격·음역·표현의 의도 등에 맞추어서 악기를 선택해야만 한다. 목관의 솔로에는 흔히 현의 이나 부차적인 악구가 안배된다. 같은 도(度)·옥타브 등에 의한 같은 악구의 중복은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비올라와 첼로, 또는 그 전부, 동일한 목관악기의 I과 Ⅱ 등을 쓰면 가장 안정적이고, 모든 현의 유니즌 등은 독특한 장중감을 이룬다. 솔로와 다른 점은, 동일한 악기에 의한 중복이라도 어느 정도는 과 표정의 순수도가 상실되기 때문에, 그 대신 선이 굵어지고 음량도 함께 센 음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음색이 다른 악기에 의한 중복은 대개 음색이 혼화(混和)하여, 그 결과 새로운 맛을 내는 수도 있다. 또 중성화(中性化)를 생기게 하는 일도 있으며, 혼화하기 어려운 편성도 있어 복잡하다. 예를 들면, 슈베르트의 《미완성》 제1악장의 오보에와 클라리넷의 같은 음에 의한 테마 등은 알맞은 감미로움을 낸다. 또 바그너의 《트리스탄》 에서 상부 목관 8개의 유니즌 등은 중성화되고 있으나 선이 굵고 힘차다. 이와 같은 경우, 나머지 악기가 반주 또는 부차적인 성부를 떠맡게 되지만, 실제적으로는 음악 그 자체의 양식에 의하기 때문에 천차만별이다.

목관·금관·현, 때로는 타악기의 여러 악기군을 제각기 일단 독립체로 하여 대조적으로, 또는 협주적으로 쓰는 일도 자주 있다. 그것은 오히려 상도(常道)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기본적 수법이기도 하고, 사고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그 예가 드뷔시의 《바다》와 힌데미트의 《베버의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 에서 볼 수 있다. cresc.()∼dim.(디미누엔노)는 개개의 악기군 단독으로도 연주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음력 변화에 비례하여 악기의 수도 증감하고, 그때에도 각 악기군을 일단 각각 화성적 독립체로서 생각하는 편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전 악기의 총주(總奏:tutti)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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