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군의 관현악법

현악기군의 관현악법

현악기군에는 활로 연주하는 궁현악기(弓絃樂器:바이올린족)와 손가락이나 (손톱 ·채 ·이라고도 함)로 퉁겨서 연주하는 발현악기(撥絃樂器:하프 ·기타 ·만돌린 등)가 있다. 관현악의 정규적인 성원(成員)으로는 궁현악기와 필요에 따라서 하프도 포함된다. 궁현악기에서 악기 그 자체는 17세기에, 활은 18세기 말경부터 거의 변하고 있지 않으나, 활을 조작하는 기법은 약간 복잡해졌다. 그러나 특수한 연주법은 별도로 하고, 주법이 다양해진 것 등은 관현악법에서 화제에 오를 만한 일은 못 된다. 궁현악기의 음은 다른 악기의 종류와 비교해서 장시간 듣고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밖에도 성능상 뛰어난 점이 많아 관현악의 주체를 이루며, 바이올린족만으로도 현악합주(스트링 오케스트라)를 만들 수가 있다.

바로크시대의 작품은 이 편성, 또는 이에 소수의 를 곁들인 것이 근래에도 자주 연주되고 있다. 그 중에는 도 적지 않으나 바로크 후기의 작품(바흐 등) 등은 오리지날로 연주된다. 현악기의 용례로서 훌륭한 것이 있고, 또 근대 ·현대에도 수는 적으나 뛰어난 작품이 나와 있다. 즉 이 악기군만으로 · ·[多聲音樂 ·對位法的音樂] 등을 연주할 수가 있다. 동시에 관악에 의한 멜로디의 가장 좋은 동반자일 수도 있으며, 인원수가 많아서 ff(포르티시모)는 물론, 음력(音力)을 누르면 pp.()나 다른 악기군의 1악기의 독주보다도 약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군만의 cresc.(), dim.(디미누엔노), sf.(스포르찬도) 등은 독자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 활로 연주하는 것이 본태(本態:modo ordinario)이나, 손가락으로 퉁기는 (pizz)도 역시 때때로 사용된다. 약음기를 붙이면(콘 소르디노:con sordino) 음량이 작아짐과 동시에 음색도 흐려지며, 더욱 특수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서 근대 ·현대음악에서 사용되는 것에 플레트 가까이에서 연주하는 술 타스토(sul tasto), 브리지 가까이서 꺼칠꺼칠하게 소리내는 술 폰티첼로(sul ponticello), 활대 부분쪽을 사용하는 콜 레뇨(col legno) 등이 있다.

2중 ·3중 ·4중으로 눌러 화음으로 연주한지는 오래 전부터고, 적소에 사용하면 독특하고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악기군은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5부편성이 보통인데, 그것을 현악(strings), 현5부(Streichquintett), 현4부(quatuor:프랑스만이 관현악의 경우에 콘트라바소도 포함하여 현4부라 한다) 등으로 약기(略記)하는 수가 있다. 필요에 따라 각 파트를 더욱 세분할 수도 있고 악보에는 divisi라고 적는다. 현악기는 개개의 음역도 넓고, 각각 고음역과 저음역과는 음색 ·곡상에 차이가 있는데, 현악기군 전체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하여 제1바이올린의 최고음역에 대하여 첼로 ·콘트라바소의 최저음역을 배치하여, 그 사이를 다른 악기로 메우는 tutti(투티)도 볼 수 있다.

한편에서는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역만을 활용한 부분(의 제7교향곡의 )이나, 바이올린을 4부로 나누어서 최고음역으로 화음을 연주한 바그너의 《》 제1막 과 같은 것들도 볼 수 있다. 후자와 같은 수법은 근래의 이른바 무드뮤직에서도 애용되고 있다. 하프는 우아한 음을 지니고 있으나, 대편성 속에서는 음량이 작고(그 때문에 그대로 같은 음을 연주할 때도 있으나, 총보에는 지시하지 않아도 된다), 변화의 조작에 제약이 있어 성능상의 지식이 특히 필요하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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