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그룹

요약 미국 부시 공화당 정권의 친일(親日) 그룹을 지칭하는 용어.

2001년 1월 20일 출범한 미국 부시(George W. Bush) 행정부의 친파(親日本派) 그룹을 지칭하는 용어로, 지일파(知日派)라고도 부르며, ·국무부·국방부 등에 고루 포진해 있다. 이들이 정부 요직에 대거 포진했다는 것은, 기존의 클린턴 행정부가 을 중시하던 것과는 달리 일본을 중시하고 중국을 경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중국 전문가들이 독점하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국장을 국화그룹의 일원인 페터슨에게 맡긴 데서도 잘 드러난다.

중심 인물은 리처드 아미티지(Richard Armitage) 국무부장관으로, 대표적인 미국·일본 강화론자이며, 2001년 11월 지일파 연구진과 실무진을 모아 대일 정책제안을 담은 '아미티지 보고서'를 작성해 일본 에서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그밖에 켈리(James Kelly) 국무부 아시아담당 차관보, 라이스(Condolezza Rice)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 그린(Michael Green)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 담당관, 울포위츠(Paul Wolfowitz) 국방부장관 등이 주요 인물로 꼽힌다. 이들은 보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시하는 새 국방과 집단안보보다는 양국간 동맹을 우선해 온 공화당 본류의 정책을 수행하는 핵심 인물들로서, 이들이 요직을 독점함으로써 중국 전문가들은 설 땅을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