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의 역사

머천트 계산기

기어의 메커니즘을 응용하여 사칙연산을 하는 탁상계산기와 전동식 가산기(加算器)에 대해서 설명한다. 수학의 발달과 더불어, 1614년에 J.네이피어가 네이피어스 본즈라고 하는 기를 발명하였는데, 이것은 나무 또는 동물의 뼈로 산가지를 많이 준비하여 곱셈을 하는 것이다. B.파스칼은 1642년 18세 때에 계산기인 최초의 가산기(加算機)를 만들었다. 1671년 G.W.라이프니츠는 을 반복함으로써 곱셈을, 을 반복함으로써 을 할 수 있는 사칙연산기를 발명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실용화되지 못하였으며, 그 후 1820년에 프랑스의 X.토마가 이것을 개량하여 상업용 실용기(實用器)로서 완성시켰다.

또 이탈리아의 폴레니(Poleni)는 1709년에 출입톱니식 계산기를 시작(試作)하였으나, 실용화되지는 않았다. 그 후 1891년 스웨덴의 W.T.오드너가 이 종류의 계산기를 완성시켜 상품으로서 세계 각국에 내놓았다. 이 밖에 1905년에 C.하만이 머세데스-유클리드형 계산기를 만들었다. 이상과 같은 기계식 사칙계산기는 모두 핸들로 치수장치(置數裝置)를 돌리거나 모터에 의하여 돌리게 되어 있다. 전자를 수동식, 후자를 전동식이라 한다.

가산기는 1885년에 미국의 W.S.버로즈에 의해 실용화되어 상업계에 보급되었다. 위에서 말한 각 계산기는 ×, ÷, ＋, －를 단능적(單能的)으로 작동시키는 계산기였다. 1830년에 이르러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교수 C.배비지가 기계적이며 ·지시장치··를 가진 현재의 전자계산기의 기능에 가까운 방대한 계산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당시는 그 효용을 인정받지 못하였다. 그리고 후 미국에서는 릴레이() 회로계산기가 개발되었고, 이 끝날 무렵에는 회로에 의하는 10진방식 컴퓨터 에니악(ENIAC)이 위력을 발휘하고, 이것이 개량 개발되어 현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