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주산수도

방심주산수도

[ 倣沈周山水圖 ]

요약 조선 중기의 화가 심사정(沈師正:1707~1769)의 그림.
작가 심사정
종류 종이 위에 담채
크기 61.2×129.4㎝
제작년도 1758년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그림의 크기는 세로 61.2cm, 가로 129.4cm이다. 위에 그린 담채화로 《방심석전산수도(倣沈石田山水圖)》라고도 한다. 이 그림을 그린 심사정은 중기의 화가로 젊어서 정선(鄭敾)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으나,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남종산수화에 심취하여 스승인 정선의 보다는 전통적 중국 (畵題)의 문인화를 즐겨 그렸다. 산수(山水)·인물(人物)·화훼(花卉)·초충(草蟲) 등 많은 작품이 남아 있다.

이 그림은 심사정의 전형적인 산수화풍이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화면 왼쪽 상단에 적힌 글로 보아 52세 때인 1758년 가을에 정영년이라는 사람을 위하여 그린 작품임을 알 수 있다.

화에서는 방(倣)한다고 하여 앞 시대의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모방해서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겉모습만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정신까지 따르는 것이 전통이다. 이 그림 역시 중국 명나라 때의 문인화가인 심주(沈周:1427~1509)의 화법을 따른 것이라 한다.

그러나 근경에 있는 선비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심주의 화법이 크게 드러나지 않고, 필법이나 화면 구성 등에서 심사정 특유의 화풍을 보여 준다. 즉, 심주의 양식인 명대 문인화풍인 오파(吳派) 양식에 명대 체 화풍인 절파(浙派) 양식을 가미하여 자신의 독특한 양식을 드러냈다. 이는 심주의 필법과 회화 정신을 따르면서도 작가 나름의 창작 정신을 보탠 것으로 의미가 크다.

먼 곳의 산과 가까운 언덕은 피마준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반하여, 다리 건너편의 절벽은 가들이 즐겨 쓰던 부벽준으로 처리되어 있어 와 북종화법을 절충한 형식을 보여 준다. 화면에 펼쳐진 계곡은 속세를 벗어난 듯 신비감마저 감돌고 나무에 싸인 초가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잠겨 있다.

앞부분의 바위와 개울 위에 놓인 다리, 멀리 산에서 흘러내리는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화면이 찬 듯하면서도 여백의 미를 절묘하게 살림으로써 문인 취향을 한껏 살렸다. 비록 심주의 그림을 따르기는 하였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세련되고 능숙한 필치와 묵법으로 자신의 개성 있는 회화 세계를 이룩한 수작이다. 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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