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포도도

묵포도도

[ 墨葡萄圖 ]

요약 조선 중기의 선비 화가 황집중(黃執中:1533~?)의 그림.
작가 황집중
종류 모시 위에 수묵
크기 30×35cm
제작년도 1593년
소장 간송미술관

그림의 크기는 세로 30cm, 가로 35cm이다. 위에 그린 수묵화이다. 그림을 그린 황집중은 중기의 선비 화가로 1576년( 9) 진사시에 합격하고 은 경력(經歷)을 지냈다. 묵포도(墨葡萄)를 특히 잘 그려 이정(李霆)의 (墨竹), 어몽룡(魚夢龍)의 (墨梅)와 함께 삼절(三絶)로 일컬어졌다. 명성에 비해 남아 있는 작품은 거의 없고 에 소장된 이 그림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의 소재로 포도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조선 초기부터였는데, 음영을 이용한 포도알 묘사와 먹의 농담을 이용한 잎과 줄기 묘사, 나선을 이용한 덩굴 묘사 등이 어려우면서도 기교의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었다.

이 그림은 원래는 훨씬 컸으며 가장자리가 조금씩 잘려 나갔음에도 황집중의 호방한 필치가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알이 반쯤 달린 한 송이의 포도와 어지러운 듯하면서도 조화롭게 벋은 줄기를 간략히 묘사하였다. 포도알과 줄기는 농담이 다른 먹색을 사용하여 변화감을 주었으며, 넓은 포도나무 잎으로 열매를 살짝 가리듯 그려 운치를 더해 준다.

특히 음영이 적절하게 구사된 포도알의 입체감과 벌레 먹은 나뭇잎, 꼬불꼬불 말린 덩굴 등에서 작가의 거침없고도 호방한 필법을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단순하면서도 대담한 구도와 뛰어난 격조는 이우(李瑀)·이계호(李繼祜)·홍수주(洪壽疇) 등에게 이어져 조선 중기 묵포도의 근간을 이루었다.

한편 오른쪽 아랫부분에 '만력계사영곡사(萬曆癸巳影谷寫)…'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그림은 1593년 작품이며, 황집중은 적어도 61세까지는 살았음을 알 수 있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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