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발이

딸깍발이

요약 선비정신의 미덕을 그린 국어학자 이희승(李熙昇)의 수필.
저자 이희승
장르 수필
발표년도 1952년 《협동》(제 37호)

1952년 잡지 《협동》 제37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1956년 (一潮閣)에서 출판한 이희승의 첫 수필집 《벙어리 냉가슴》에 실려 있다. 딸깍발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남산골 샌님'을 제재로 삼아 전통적인 선비정신의 가치를 되새기며,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이해타산적인 현대인들의 삶을 반성하게 하는 교훈적 성향의 중수필이다.

수필의 주인공 남산골 샌님은 집안살림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언제나 의관을 가지런히 하고 (四書五經)을 비롯한 유교서적을 읽으며 오직 청렴과 지조를 생활신조로 삼고 살아가는 선비이다. 이들은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나 을 신고 다녀 날씨가 맑은 날에는 '딸깍딸깍' 하는 소리를 유난스럽게 내기 때문에 '딸깍발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생활에는 도무지 재주가 없는 이들은 때가 흐르는 나 을 입은 궁색한 차림에 바싹 야윈 얼굴을 하고 있을 망정 심중에는 '앙큼한 자존심'과 '꼬장꼬장한 고지식'이 똘똘 들어 차 있다. 일제강점기에 한글운동에 앞장서기도 한 작가는 (死六臣)과 (三學士)를 딸깍발이의 전형으로 보았다. 또 포은(包銀) (鄭夢周)와 한말의 순국지사 (閔泳煥)을 비롯해 (斷髮令)에 반대해 목숨걸고 상소한 유림(儒林)과 때 각지에서 봉기한 들도 모두 딸깍발이의 꺾이지 않는 기백이 구현된 것으로 보았다.

궁핍한 삶 속에서도 의기와 지조를 지키면서 인간의 도리를 다했던 전통적인 선비상을 '딸깍발이'를 예로 들어 제시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현대인의 약삭빠른 삶을 넌지시 비판하면서 딸깍발이 정신의 필요성을 역설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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