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멘트

요약 언급하고 싶지 않은 질문을 받았을 때 입을 다물고 대답하지 않는 것.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거나 밝히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급할 일이 없다(no comment)'고 얼버무리는 행위를 일컫는데, 주로 이나 등의 질문에 대해 논평이나 설명 따위를 회피할 때 쓰는 말이다.

이 말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51년 의 그로미코(Andrei Andreevich Gromyko)에 의해서였다. 당시 그로미코는 소련 외무장관을 맡고 있었는데, 그해 9월 소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 종료를 위한 (對日講和條約)이 에서 체결되자 그로미코는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 놓인 그로미코에게 기자들이 자꾸만 질문을 퍼붓자, 그로미코는 계속해서 '노 코멘트'만 되풀이할 뿐 답변을 거부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였다. 그후 이 말이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와 이해 당사국 간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게 되면서 유행하기 시작해 세계 각국으로 번져나가 일반로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