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바스카어족

요약 북아메리카인디언제어 최대의 언어군.

아타바스카는 갤러틴(A.Gallatin, 1836)이 북서부의 호수 이름을 따서 지은 언어·명이다. 일부에서는 Athapaskan 또는 Athapascan이라는 를 사용하기도 한다. 약 30개 언어가 속해 있고 북방 아타바스카어파(알래스카, 캐나다 북서부), 연안 아타바스카어파(오리건·캘리포니아), 아파치어파(애리조나·뉴멕시코·유타·오클라호마)의 세 그룹으로 이루어진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문화영역도 다른 이 세 그룹이 언어상 동일 계통임이 밝혀진 것은 19세기 중엽이며, 〈파웰분류〉에서도 이를 인정하였다. 아타바스카어족에 대한 적 연구는 1910년대에 서피어(E.Sapir)가 처음 시작하였다.

세 어파 중 언어 수가 가장 많은 것은 북방어파이다. 북방어파와 태평양연안어파를 잇는 중간 지역에는 니콜라어 등 이미 (死語)가 된 언어가 몇 가지 있다. 사용 인구로는 아파치어파의 나바호어가 약 10만 명으로 북아메리카인디언제어 중에서 가장 많다.

계통적으로는 아타바스카어족 전체가 알래스카의 고립언어인 이야크어와 대립하여 아타바스카 이야크어족을 형성하고, 이것이 또 알래스카와 브리티시컬럼비아의 고립언어인 틀링깃어와 합쳐져 나데네어족을 구성한다고 보는 설이 유력하다. 종래에는, 나데네어족에 하이다어를 포함시켰으나 오늘날에는 이 언어를 빼는 견해가 유력하다.

언어학적 특징은 일반적으로 조직이 복잡하고 방출음(성문화음) 계열을 포함한다. 음조를 갖는 언어도 있지만 이것은 원시아타바스카어 이후 2차적으로 발달한 것이다. 에 등의 각종 요소가 붙는 동사의 복잡한 형태, 주어와 목적어의 종류(수·상·성질 등)에 따라 모양이 다른 유별동사의 체계 등이 특징적이다. 특히 북방 아타바스카어파는 운동의 성질·방향·상태 등을 나타내는 위치사 체계가 발달하였다. ‘주어-목적어-술어’를 기본 어순으로 하며, 다른 계통의 언어가 갖고 있는 요소를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여 배타적인 언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