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요약 1936년에 제작된 한국영화.

한양영화(주)가 제작하여 1936년 6월에 우미관(優美館)에서 개봉한 흑백 무성영화(無聲映畵)이다. 이규환(李圭煥) 감독이 제작··편집을 맡았고 녹음과 현상은 일본 신흥키네마에서 하였다. 문예봉(文藝峰)·김소영(金素英)·독은기 등이 출연한 통속영화이다.

한 에서 젊은 어부 영식은 눈이 먼 늙은 아버지와 과년한 여동생 영애를 데리고 힘겹게 살아간다. 어느 날 아버지가 위급한 병을 앓게 되어 그는 의사에게 달려가서 왕진을 청하지만 돈이 없다고 거절당한다. 화를 참지 못한 영식은 의사를 때리는데 불행하게도 의사가 죽는다. 영식은 감옥에 갇히고 영애는 술집의 여급이 된다. 몇 년이 지나고 감옥에서 나온 영식은 아버지와 여동생을 사방으로 찾아 헤맨다. 그는 그립던 동생을 만났는데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 두 남매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촌 마을에는 그들을 반기듯이 무지개가 떠 있다. 영애는 예전부터 자신을 사랑하던 태식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영식은 바다와 함께 살아갈 것을 굳게 결심한다.

영화에 뜻을 품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영화사 신흥키네마에 들어가서 영화 공부를 한 이규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가난한 어촌을 무대로 하여 향토색 짙은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영화총서》에는 제작사가 영남영화사라고 되어 있으나, 1936년 4월 17일자 《》, 1936년 4월 20일자 《》, 1936년 6월 6일자 《》에는 제작사가 한양영화(주)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