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구화

조주구화

[ 趙州救火 ]

요약 선종의 화두.

당대의 승려 조주(趙州)의 일화에서 유래한 화두로 두 가지가 전한다.
① 조주가 황벽(黃檗) 이 오는 것을 보고는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가 법당 안에서 갑자기 ‘불이야! 불이야!’하고 외쳤다. 황벽이 나가서 조주의 멱살을 잡으며 ‘어디야? 어디야?’라고 묻자, 조주는 ‘도적이 지나간 뒤에 활줄을 당기는군.’이라고 말하였다.

② 조주가 남전(南泉)에게 배울 때 노두(爐頭: 화롯불 담당)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대중들이 일할 때, 갑자가 조주가 ‘불이야! 불이야!’라고 외쳤다. 대중들이 모여들자 조주는 문을 닫고 들어가버렸다. 대중들이 무슨 까닭인지 몰라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을 때, 남전이 열쇠를 문틈으로 밀어넣어 주었다. 그러자 조주가 문을 활짝 열고 나왔다.

여기서 불은 이전 (無明)의 세계로 풀이한다. 무명에 갇힌 가난한 존재인데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이 조주의 행동이다. 이에 스승이 열쇠를 던졌는데, 이것은 스스로 나와야 함을 가르쳐준 것이다. 곧 깨우침에는 안에서 열고 나오는 열쇠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경덕전등록》과 《선문염송》에 나오는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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