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요약 영국의 여류시인 엘리자베스 브라우닝(Elizabeth Browning)의 연애시.
저자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장르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헤아려 보죠
비록 그 빛 안 보여도 존재의 끝과
영원한 영광에 내 영혼 이를 수 있는
그 도달할 수 있는 곳까지 사랑합니다
태양 밑에서나 또는 촛불 아래서나,
나날의 얇은 경계까지도 사랑합니다
권리를 주장하듯 자유롭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칭찬에서 돌아서듯 순수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옛 슬픔에 쏟았던 정열로써 사랑하고
내 어릴 적 믿음으로 사랑합니다
세상 떠난 성인들과 더불어 사랑하고,
잃은 줄만 여겼던 사랑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의 한평생 숨결과 미소와 눈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의 부름 받더라도 죽어서 더욱 사랑하리다

전체 14행으로 이루어진 형식의 이다. 사랑의 영원성을 노래한 시로,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이 그녀의 남편인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에게 바친 아름다운 연애시이다.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이 경건하게 담긴 시로, 일평생 오직 남편 로버트 브라우닝을 사랑하다 그 사랑 속에서 삶을 마감한 작가의 생애를 생각하면 작품의 진실성이 더욱 돋보이는 시이다.

첫 행에서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작가는 마지막 행에서 죽어서도 더욱 사랑하겠다고 사랑의 영원함을 다짐한다. 또다른 연애시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은 그녀가 남편인 로버트 브라우닝에게 바라는 사랑을 솔직하고 아름답게 노래한 작품이다.

시에서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셔요”라고 거듭 말한다. 연민이나 동정이 아닌 오직 사랑으로서 사랑해주는 절대적 사랑의 경지를 노래하였다. 이 시와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를 함께 감상하면 시의 진실성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은 8세 때 의 를 로 읽고, 14세 때 서사시 《마라톤의 전쟁》을 쓸 만큼 조숙한 소녀였으나, 소아마비에 척추병이 겹쳐 자리에 누워서 지냈다. 시인으로 유명해지자 그녀보다 6살 연하인 로버트 브라우닝과 서신교환을 하게 되었고, 청혼받게 된다.

주위의 반대가 심하자, 이들은 이탈리아의 로 가서 정착한다. 그곳에서 사랑의 힘으로 병을 극복하고, 훗날 조각가로 활약하는 아들을 낳기도 한다. 사랑의 대모험을 감행한 작가는 남편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아름다운 소네트로 섬세하게 표현하여 연애시의 정수를 보여줌으로써 영국의 대표적 여류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작품에 《포르투갈인으로부터의 소네트》(1850) 《오로라 리》(1857) 등이 있다.

참조항목

,

카테고리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