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거울

요약 시인·소설가인 이상(李箱:1910∼1937)의 대표시
저자 이상
장르
발표년도 《가톨릭 청년》(1934, 10)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1934년 10월에 《가톨릭 청년》에 발표된 이상의 대표 작품이다. 인간 의 모순이 빚어내는 비극적인 을 노래한 초현실주의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형식면에서는 모든 형식에 대한 부정이나 반발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띄어쓰기를 무시했으며, 내용면에서는 이미지들을 충격적으로 변질시키면서 그것을 다시 지워나가고 있다.

이상은 동인으로서 1930년대를 전후하여 세계를 풍미하던 자의식시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자의식문학의 선구자인 동시에 초현실주의적 시인으로 불린다. 감각의 착란, 객관적 우연의 모색 등 비상식적인 세계의 난해한 그의 지적 태도는 현실에 대한 그의 비극적이고 지적인 반응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지적 태도는 인간의식의 내면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명을 가능하게 하였고, 의 메커니즘을 시 세계에 도입하여 시상의 영토를 확장하는 데에 이바지 하였다. 그는 정신을 논리적 사고과정에서 해방시키고자 하는 초현실주의의 작품을 많이 창작하였는데, 시 《거울》, 소설 《》 등은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 그의 대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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