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사슴

요약 시인 백석(白石:1912∼1995)의 시집.

1936년 시인 백석 자신이 펴낸 시집이다. 총 33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1부 ‘얼럭소 새끼의 영각’에는 《고야(古夜)》 《가즈랑 집》 《여우난 곬 족(族)》 《모닥불》 등 6편이 있고, 2부 ‘돌덜구의 물’에는 《성외(城外)》 《초동일(初冬日)》 《주막》 등 9편이 있다. 3부 ‘노루’에는 《쓸쓸한 길》 《머루밤》 《노루》 등 9편이 있고, 4부 ‘국수당 너머’에는 《절간의 소 이야기》 《오금덩이라는 곳》 《통영(統營)》 등 9편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이미 말의 타락현상이 극심하게 일어나 인간의식의 붕괴 및 파탄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을 때 의 주체적 자아를 살려내고 보존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는 시집이다. 시인의 고향인 을 그대로 사용하여 향토적·민속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고향의 지명이나 이웃의 이름 등 구체적인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고향 마을의 역사와 그들의 순박하면서도 어두운 삶의 현장을 보여준다.

에 모국어를 지키려는 투철한 그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일방적인 서구시의 도입과 추종으로 특징지어지던 시기에 지나친 서구 지향을 거부하면서 민족에 대한 주체적인 각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1920년대 민요시와 비견되는 시사적(詩史的) 의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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