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엘리옹

요약 프랑스의 화가. 초기에는 추상화를 주로 그렸으나 앱스트럭션 그룹(추상·창조 그룹)에 가입한 후 쉬르레알리슴적 주제에 의한 구상회화로 바뀌었다. 순수한 시각적 색채를 중시했고 그림은 색의 요소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노르망디 레지옹(Région) 오른 데파르트망(Département) 꾸떼흔느(Couterne) 출생. 릴에서 공학과 건축을 배웠으나, 파리에 와서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추상회화에 몰두하였다. 1932년부터 앱스트럭션 그룹(추상·창조 그룹)에 가입하고, 그 후 추상회화를 기초로 쉬르레알리슴적 주제에 의한 구상회화로 바뀌었다.

대표작 《평형상태》(1932~34) 시리즈는 알렉산더 A. 콜더(Alexander Stirling Calder)의 모빌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구성요소를 둘러싼 공간과 움직임의 효과를 추구한다. 채색된 단순한 띠·평면판·곡선 형태의 를 다양하게 배치하여 그 복잡한 상태를 통하여 시각적 균형을 추구한다. 이러한 유형의 실험은 순수하게 시각적 효과를 목적으로 하며, 이렇듯 순수하고 평면적인 색채, 정확한 윤곽선,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형태가 그의 회화의 특징이다.

따라서 그림이란 서정적이거나 드라마틱하거나 상징적이어서는 안 되며, 색채로만 이루어진 면 또는 색채 그 자체로만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화론이었다. 그러나 만년에는 자연주의에 심취하여 과일과 채소를 그리기도 하였다. 1980년 프랑스의 현대화가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전시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