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복장

[ 腹藏 ]

요약 불상을 조성할 때 불상의 배 안에 사리와 불경 등을 넣는 일, 또는 그 사리나 불경을 이르는 말.

사리는 처음에는 탑에만 두었으나 불경이나 불화에도 모시다가 점차 안에 모시게 되었다. 불상 안에 사리를 넣으면 이 깃드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이를 생신사상(生身思想)이라고 한다. 사리와 불경 외에 ··오색실·의복 등과 사리함을 넣으며 불상 조성 기록이나 복장 기록도 넣는다. 불상을 수리하거나 칠을 다시 할 때 넣기도 한다.

《조상공덕경(造像功德經)》과 《조상량도경(造像量圖經)》에 따르면 처음에는 불상의 머리에 넣었으나 나중에는 배 안에 넣게 되었다. 내용물은 불상 제작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인물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하며, 역사학·민속학·미술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불상의 조성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중국에서는 8세기 무렵부터 복장을 하였다고 하나 실제 유물은 송나라 이후의 것만 발굴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대좌에서 사리 장치의 흔적을 발견한 일이 있다. 이 불상은 776년 통일신라 때 제작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8세기말부터 복장을 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복장물은 고려시대 불상에서 나왔으며 경기도 안성군 청원사 건칠아미타불좌상, 충청남도 서산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 경기도 화성시 봉림사 목불좌상, 충청남도 청양군 금동약사불좌상, 충청남도 서산군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좌상 등의 복장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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