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

금어

[ 金魚 ]

요약 불화나 불상을 조성하는 무리들의 우두머리.

불화를 제작하는 이들을 불모(佛母), 화사(畵師), 화승(畵僧), 화원(畵員), 양공(良工), 편수(片手) 등 여러 가지로 부르는데, 이 중 으뜸이다. 보통 편수와 출초비구가 그의 아래에서 일한다. 그러나 이들의 조직을 자세히 전하는 문헌이 없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고 현존하는 불화(佛畵)의 화기(畵記)로 추정할 뿐이다. 

18세기 전반 전라도와 경상남도 지방에서 활약하던 의겸(義謙: 1690∼1760년경)과 임한(任閑), 세관(世冠) 등이 화사집단의 우두머리로 전한다. 지역마다 화풍이 달랐으며 18세기 이후 불교화단을 주도했다. 의겸파는 수묵화담채화를 잘 그렸고, 임한파는 철선묘 위주의 홍색과 녹색 채색화를, 세관파는 짙은 녹색을 사용하였다.
1972년 국가무형유산 제48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봉원사 이만봉과 서울 홍천사의 원덕문 등이 국가무형유산 기능보유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