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정집서

난정집서

[ 蘭亭集序 ]

요약 중국 진(晉)나라 왕희지(王羲之:307∼365)의 산문.

《삼월삼일난정시(三月三日蘭亭詩序)》라고도 한다. 353년(永和 9) 3월 3일에 (謝安)·지둔(支遁) 등 41인이 회계산(會稽山) 양란저(陽蘭渚)의 정자에 모여서 제를 올리고 술을 마시며 시를 지었는데, 기사(記事)와 영회(詠懷)를 모아 문집을 만들고 왕희지가 서를 지었다.

서(序)에는 우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경치를 묘사하고 이어서 모인 사람의 감상을 적었는데, 소리와 색이 어울려 정경이 서로 일어나서 성대한 모임을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문장을 지어 의론을 발표하는 데 있어서도 자연스럽고 적절한 배치를 했다. 계속해서 성대한 일도 영원하지 못하고 길고 짧은 것도 서로 변하듯이 흥이 다하면 슬픔이 온다는 감탄을 표현했다. 마지막에는 서를 지은 연유를 밝혀 후대 사람들에게 감흥과 회포를 제공했다.

문장은 삶과 죽음, 그리고 장수와 요절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을 황당무계한 것으로 생각해 당시 성행하던 허무주의 사상과 언론을 비판하며 현실에 대한 낙관적인 자세를 중시했다. 이것은 높은 사상적 경지를 보인 것은 아닐지라도 서로 속고 속이는 과정에서 구차히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맑은 태도를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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