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헌장단구

가헌장단구

[ 稼軒長短句 ]

요약 중국 남송(南宋) 작가 신기질(辛棄疾:1140∼1207)의 사집(詞集).

600여 수에 달하는 (詞)가 실려 있으며, 《가헌사(稼軒詞)》라고도 한다. 신기질의 자는 유안(幼安), 호는 가헌(稼軒)으로 의 걸출한 애국사인이다. 회포를 서술하거나 시사를 평론하거나 자연의 경물을 묘사하여 호방한 풍격으로 유명했다.

유극장(劉克莊)은 《신가헌집(辛稼軒集)·서(序)》에서 "그의 작품은 북같이 크게 울리기도 하고, 거문고처럼 작은 울림을 낼 수도 있으니, 천하를 횡단하고, 만고를 쓸어보아도, 백성이 생긴 이래 이 같은 이가 없었다"고 칭찬하였고, 후세 문인들도 숭상했다.

내용으로 볼 때, 대체로 〈목란화만(木蘭花慢)〉 〈염노교(念奴嬌)〉 〈만강홍(滿江紅)〉 등은 저항사이며, 〈심원춘(沁園春)〉 〈복산자(卜算子)〉 등의 한적사, 〈완계사(浣溪詞)〉〈서강월(西江月)〉 등의 농촌사, 〈청옥안(靑玉案)〉〈청평악(淸平樂)〉등의 애정사도 있다.

사에 흐르는 기본사상과 배경은 대체로 애국주의와 전투정신이며, 이외에도 남송 조정의 정치에 대한 불만, 신기질 자신의 불운에 대한 비관이 나타나 있다. 이러한 사상적 배경은 서북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잃어버린 땅을 되찾겠다는 맹세, 전원에 대한 동경 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

웅대한 구국애를 생동적으로 형상화했고, 내용은 색채가 강렬한 것이 특색이며, 자아를 산수자연을 이용해 형상화하고, 군신 간의 일을 자녀의 일로 비유하는 등 , 자연의 인격화, 전형화를 많이 사용했다. 따라서 신기질의 사는 사의 내용을 확대시켰을 뿐만 아니라 음악으로부터 독립시켜 문학으로서의 생명력을 얻게 한 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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