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

마당극

요약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한국적인 연극 양식.

근대 이전의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한국적인 연극 양식이다. 우리의 이 서양의 근대극의 이식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한 반성으로 1970년대 부흥운동과 함께 시작되었다.

양식은 대학가에서 운동 형태를 띠면서 시작되었는데 민중의 연극으로 이행해가면서 폭넓은 계층에 수용되었다.

이것은 표현형식의 한계 등을 극복하고 본래의 민중연극으로서의 이념, 즉 연극을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에 가깝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 공동체적 일체감을 확보하려고 한다. 공연의 대부분이 행사적 공연의 성격을 지니며 관중은 그곳에 함께 모여서 동질성을 느끼고 참여의식을 갖는다.

축제나 행사에서 하는 마당극은 행사의 다른 프로그램과 어우러져야 하며, 관중을 연극 공연으로 이끌어오고, 연극이 끝난 후에는 생활로 되돌아가게 하는 장치들이 필요하다. 관중이 흩어져 있으면 풍물패를 앞세운 길놀이를 하거나, 모인 관중에게는 그들이 극 진행과정에서도 집단성과 자발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박수치고 소리 지르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

내용은 주로 관중이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많은 마당극들이 사회현실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갖는 것은 그것의 발전과정이 진보적 연극운동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알려진 고전을 소재로 한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마당놀이라고 부르는 마당극은 예외이다.

인물의 움직임이 중요한 연극이므로 하층민들이 많이 등장한다. 주인공들은 흔히 치명적이지 않은 결함을 지니고 있고, 생활 속에서 지혜를 얻는 인물로 이러한 인물들은 대개 낙관적이고 해학적이다. 미(美)나 숭고함보다는 추(醜)와 비속(卑俗)이 두드러지고, 서민적 비애, 와 해학이 두드러진다.

주로 땅바닥이나 마룻바닥 같은 곳에 관중이 둘러앉는 열려진 원형판에서 공연된다. 원으로 객석에 열려진 마당판은 관중의 적극성과 자발성을 유도하고 관중은 배우를 보고 웃기도 하지만 맞은편 관객이 웃는 모습을 보고 따라 웃기도 한다.

배우들은 극 전체의 흐름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적절히 즉흥적 응답을 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배우와 관중이 서로 집단적인 대화를 하듯 호흡하고 그것은 신명을 유발한다.

의상과 분장이 사실적이기보다는 특적이며, 탈을 쓰기도 한다. 무대는 세트를 거의 쓰지 않고 한쪽에 대형 걸개그림을 걸거나 깃발,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긴 천 등이 스펙터클을 만들어준다.

음악과 음향은 사물(·징··)로 길놀이에서부터 춤의 반주, 효과음 등을 두루 사용한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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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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