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푸스와의 여행

이디푸스와의 여행

요약 장정일의 작품 《긴 여행》을 틀로 삼고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을 극중극으로 삽입한 한국의 연극작품.
대본작가 장정일·김아라
국가 한국
초연 연출가 김아라
초연일 1995년 9월
초연장소 문예회관 대극장
수상 서울연극제 작품상·연출상·무대미술상과·특수부문상(1995)

장정일의 《긴 여행》을 틀로 삼고 중간에 그리스극 (Sophocles)의 《오이디푸스왕 Oidipous Tyrannos》이 으로 삽입된 작품이다. 1995년에 연출가 김아라가 작품을 구성·연출하여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은 우리가 오랜 역사 속에서 잃어버렸거나 여전히 다른 형태로 반복되고 있는 원형적인 삶을 함께 찾아나서게 된다. 무대는 길의 이미지를 주며 기차간을 상징하는 무대에 유랑극단 배우들이 하나 둘 승차하고 머나먼 기차 여행이 시작된다.

《긴 여행》으로부터 빌려온 줄거리는 한 남자와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아버지를 찾아가는 소녀와 자칭 고고학자인 남자가 만난다. 무임승차한 남자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와 사랑을 나누다 검표원들의 추적을 받는다. 그러다가 남자는 격투를 벌이던 중에 검표원들을 살해하게 된다.

남자는 자칭 를 찾는 고고학자라고 하는데 그가 발굴하는 미라들처럼 수천년 전의 삶이 이들의 여행길에 겹쳐진다. 소녀는 아버지를 찾아서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남자는 소녀에게 아버지를 찾아가는 또 다른 이야기로서 이디푸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평생을 끔찍한 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던 이디푸스왕처럼 끈질기게 쫓아오는 검표원들을 피해 기약 없는 도피의 여행을 떠난다. 또 그들이 도착하는 마을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죄와 근친상간의 죄를 지어 저주받은 땅 시부스처럼 이미 저지른 살인의 죄 때문에 사람이 살지 못하는 폐허로 변해 있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쫓겨 할 수 없이 또다시 달리는 기차에 몸을 의지하는데 그 기차는 바로 그들을 처음에 만나게 해준 그 기차이다.

《오이디푸스왕》에서 아버지라는 상상 속의 억압기제를 살해한 아들이 어머니와 동침한 대신 《긴 여행》에서는 검표원이라는 현실 속의 억압기제를 살해한 후 아버지와 딸이 동침한다.

무대는 갈대밭과 둔덕, 기차 안과 밖, 무대와 길이 장면에 따라 교차하도록 열려 있으며 고대와 현대의 시,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배우들이 극중극을 연기한다. 피아니스트 임동창은 무대 한쪽에서 피아노로 음악과 효과음을 만들어내며 퍼포먼스를 행하는 배우이자 극의 흐름을 진행시킨다.

1995년에 제19회 에서 작품상·연출상·무대미술상과 특수부문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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