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의 하늘

남사당의 하늘

[ 男寺黨─ ]

요약 여자를 꼭두쇠로 삼은 남사당을 소재로 한 한국연극.
대본작가 윤대성
국가 한국
구성 2막
초연 연출가 손진책
초연일 1993년 6월
초연장소 국립극장 대극장
수상 서울연극제 작품상·연출상·남녀연기상·미술상(1993)

작가는 심우성의 《남사당패연구(男寺堂牌硏究)》에 소개된 바우덕이 김암덕에 관한 짤막한 구절에 매료되어 이 여자를 꼭두쇠로 한 안성개다리패 남사당을 소재로 작품을 썼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전통 유산으로 남사당이란 광대패거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소개하는 사실이 아니라 광대란 누구인가, 더 나아가서 예술가란 무엇을 위한 존재인가의 문제이다"라고 말하였다.

1980년대에 씌어진 작품인데 1993년에 공연되었다. 남사당패의 여섯 마당인 풍물(농악)·살판(땅재주)·버나(대접돌리기)·어름(줄타기)·덧뵈기(탈놀음)·덜미(꼭두각시놀음)가 뒤바뀌고 반복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한다.

연출가는 사당패들이 하늘에서 죄를 짓고 하방(下放)되어 속죄를 통해 승천한다는 전설에 주안점을 두었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이 연극에서는 하늘이 중심 이미지이다. 하늘을 배경으로 누군가의 꿈 속에서 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붉은 장삼의 여인이 예언적인 춤을 추고 주인공인 어름산이(줄타기 광대) 여인이 날아다닌다.

구한말 경기도 안성 출신의 한 남사당패를 이끌던 바우덕이라는 주인공 여인의 삶을 따라가면서 작가와 연출가는 바우덕이와 그녀의 집단을 예술가로 본다.

이 작품은 여자로서 남사당패에서 줄을 탔던 바우덕이가 일제강점기에 의 유행으로 설 곳이 없어진 남사당패의 꼭두쇠가 되고 끝내 줄을 타다 떨어져 죽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구걸로 놀이판과 끼니를 얻어 생활하고 사회적 멸시와 천대가 심했음에도 하늘을 본향으로 삼아 천부의 재주를 지키며 역경을 꿋꿋하게 견디어낸 안성 먹뱅이 남사당패들의 예술혼이 웅장한 스케일로 펼쳐진다.

여기에 바우덕이를 탐내는 양반 계급과 그에 기생하면서 하층민의 수탈을 돕는 중산층에 대한 사회 비판이 가해지고 바우덕이를 가운데 놓고 그녀가 오라버니로 삼았던 배근과 양반집 도련님이 벌이는 애정의 삼각관계가 흥미를 돋우고, 곰벵이쇠의 걸쭉한 농과 사나운 입심이 재미를 준다.

남사당패들이 한판 신명나는 풍물로 바우덕이를 배웅한다. 정(靜)과 동(動), 완(緩)과 급(急)을 적절히 구사한 연출과 배우들의 중후한 연기와 전문적인 기예·기능과 미학을 겸비한 무대 등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1993년에 제17회 에서 작품상·연출상·남녀연기상과 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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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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