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

트램펄린

[ trampoline ]

요약 스프링이 달린 사각형의 탄력 있는 매트 위에서 뛰어오르거나 공중회전 등의 동작을 펼치는 체조 경기 또는 그 경기에 사용되는 기구를 가리킨다. 1930년대에 지금의 경기 기구가 개발되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트램펄린 턱(Tuck) 동작

트램펄린 턱(Tuck) 동작

역사

공중으로 도약하여 묘기를 펼치는 곡예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으며, 20세기에 들어와서 서커스의 성행과 함께 공중곡예의 기술도 발달하고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1934년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의 체조선수 조지 니선(George Nissen)이 서커스의 공중그네 곡예사들이 탄력 있는 받침대를 안전네트로 사용하면서 묘기를 연출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적 트램펄린을 고안하였다. 니선은 아이오와대학교 체조 코치 래리 그리즈월드(Larry Griswold)와 함께 빳빳한 천들을 꿰매 큰 천으로 만든 뒤 천 주위에 여러 개의 스프링을 연결하여 트램펄린의 원형을 개발하였다.

니선은 대학을 졸업한 뒤 2명의 친구와 멕시코로 가서 이 기구를 이용한 묘기를 선보였는데, 트램펄린이라는 명칭은 이 시기에 붙여진 것으로서, 스페인어로 탄력 있는 다이빙 널빤지를 뜻하는 '엘 트램폴린(el trampolin)'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명칭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의 공중그네 곡예사 트람폴린(Du Trampolin)이 공연 도중에 안전네트로 떨어져 튀어오른 일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으며, 서커스에서는 트램펄린도 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1942년 니선은 그리즈월드와 함께 그리즈월드-니선 트램펄린 앤드 텀블링사(Griswold-Nissen Trampoline & Tumbling Company)를 설립하였으며, 제2차세계대전 중에는 트램펄린이 미국 공군 조종사의 훈련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트램펄린이 스포츠로 인정받은 것은 1948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트램펄린대회가 계기가 되었고, 1954년 최초의 공식대회인 미국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후 1962년 서독에서 제1회 세계오픈트램펄린대회가 열린 데 이어 1964년에는 영국의 로열앨버트홀에서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으며, 이듬해 7개국이 참여하여 국제트램펄린연맹( International Trampoline Federation;FIT)이 결성되었다. 1993년 트램펄린월드컵대회가 열렸고, 1999년 국제체조연맹(FIG)의 승인을 얻어 2000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에서 열린 제27회 올림픽경기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경기방법 및 규칙

가로 4.28m, 세로 2.14m인 금속으로 된 직사각형 틀에 캔버스 천을 그물처럼 잘 짜인 스프링으로 연결한 경기 기구 위에서 탄력을 이용해서 도약하여 공중제비를 돌고 몸을 비틀어 회전하는 등의 동작을 연기한다. 공중회전을 할 때 무릎을 굽히고 상체를 다리에 붙여 오므리는 턱(Tuck), 무릎을 펴고 상체를 굽혀 다리와 붙이는 파이크(Pike) 등의 기술을 구사한다.

트램펄린 본문 이미지 1
트램펄린 본문 이미지 2

종목은 트램펄린과 텀블링, 더블미니트램펄린의 3가지가 있으며, 선수들은 대부분 한 종목을 전문적으로 연기한다. 모든 종목은 7명의 심판과 1명의 주임심판이 다른 체조 종목과 마찬가지로 10점을 만점으로 하여 연기력과 난이도, 표현능력을 기준으로 채점한다.

트램펄린 경기는 규정 종목과 자유연기 종목으로 나누어지는데, 두 종목에서 합격한 선수들이 다시 자유연기를 펼친다. 종목마다 선수들은 8번씩 도약할 수 있다. 텀블링은 기계체조의 마루운동과 트램펄린의 요소가 결합한 종목으로, 선수는 경기 기구의 탄력을 이용하여 연속적으로 빠른 연기를 펼친다. 더블미니트램펄린은 체조 선수가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미니트램펄린에서 착안한 종목으로서 도움닫기 후 미니트램펄린의 앞부분과 가운데에서 2번 도약하여 공중기술을 연기하고 착지한다. 2종류의 기술을 사용한 연기를 2회씩 펼친 뒤 결승 진출자를 가리며, 결승에서는 예선과 다른 연기를 2회씩 펼친다.

한국의 트램펄린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후 많은 나라들이 트램펄린 보급에 나서고, 일본과 중국도 적극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는 주로 원형의 아동용 놀이기구나 일반인의 운동기구로 보급되어 있을 뿐 경기 종목으로는 거의 불모지에 가깝다. 1994년 대한체조협회가 국제트램펄린연맹에 가입하였으나, 선수 저변은 열악하여 국가대표 선수도 없는 실정이다. 대한체조협회는 2011년부터 트램펄린 종목을 실시하여 종목 육성과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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