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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오상(인 ·의 ·예 ·지 ·신) 중의 한 가지 덕목.

유학에서 슬기·지혜 등을 뜻하는 용어이다. 지(知)와 통용되기도 하나 인식론·심성론에서는 구별하고 있다. 는 ‘시비를 가리는 마음(是非之心)’을 지(智)라 하였고, 는 ‘아는 소이(所以)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지(知)이고 이 지에 합하는 것이 있는 것을 지(智)라고 한다’고 하였다. 맹자는 지를 천부적 능력으로 보았고, 순자는 인식된 지식을 지라고 한 것이다.

정통 유학에서는 지를 앎의 근원으로 보는데, 주자는 ‘시비를 분별하는 도리’라고 하였고 조선 후기의 유학자 (韓元震)은 ‘별지리(別之理) 심지각(心之覺)’이라 하였다. 대체로 중국에서는 지(智)와 지(知)를 구별하지 않고 행(行), 곧 실천문제와의 밀접한 관련 아래에서 논술하는데, 우리 나라 유학에서는 비교적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문신 (金昌協)은 ‘지(智)는 지(知)가 갖추어져 있는 이(理)이고, 지(知)는 지(智)가 담겨 있는 그릇’이라고 설명하였으며, ‘지(智)는 성(性)으로서 지극히 정미(精微)하여 볼 수 없고, 지(知)는 심(心)으로서 지극히 미묘하여 헤아릴 수 없다’고 하였다. 지(智)가 아니면 지(知)는 근원이 없게 되고, 또 지(知)가 아니면 지(智)는 운용될 수 없다는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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