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 陜川海印寺學士臺- ]

요약 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의 전설과 관련이 있는 노거수 전나무로, 가야산 해인사 학사대에 있다.
합천 학사대 전나무

합천 학사대 전나무

종류/분류 자연유산
크기 높이_30m, 밑동 둘레_6.6m, 가슴높이 둘레_5.07m, 수관 폭_동서 방향 18.2m·남북 방향 14.3m

해인사 독성각 뒤쪽 언덕인 학사대에 있는 전나무로, 1750년 무렵 심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사대(學士臺)는 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고운 (崔致遠, 857~?)이 정자를 짓고 은거하던 곳으로, 최치원이 맡았던 한림학사(翰林學士)라는 관직으로부터 비롯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전설에서는 최치원이 학사대를 떠나며 꽂아 둔 지팡이가 전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15세기 조선 성종 때 편찬된 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의 ‘고운선생 사적’ 편에 ‘학사대에는 높이 100척(尺), 둘레 3장(丈)에 이르는 늙은 전나무가 자란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또 조선 중기의 문신 박이장((朴而章), 1547∼1622)의 시문집인 《용담집》에도 학사대 전나무에 대하여 언급되어 있다.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崔興遠, 1705~1786)은 시문집 《백불암집》에 1757년 해인사를 둘러본 후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최치원 선생이 직접 심은 소나무(전나무의 오기로 판단됨)가 말라버려 등걸만 남았다. 마침 2월이고 비가 와 나무 심기에 좋아서 노비를 시켜 4그루의 나무를 그 곁에 심게 했다.’ 이들 문헌 기록을 통하여 학사대에 최치원의 전나무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단, 현재의 전나무는 최치원이 심은 것이 아니라 손자나무쯤 되는 후계목으로, 《백불암집》의 기록과 측정치로 보아 1750년경 심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높이 30m, 밑동 둘레 6.6m, 가슴높이 둘레 5.07m이고, 수관 폭은 동서 방향 18.2m, 남북 방향 14.3m이다. 지상 약 5m 높이에서 북서쪽 가지가 갈라져 45도 각도로 2m 정도 뻗어나갔다가 원줄기처럼 다시 위로 곧게 자랐다. 원래는 북쪽으로 갈라진 가지가 하나 더 있었지만 풍수해로 인하여 부러졌다.

수형이 부자연스럽지만 보기 드문 굵기와 높이를 지닌 노거수 전나무이고, 고운 최치원과 관련된 전설과 문헌 자료가 남아 있는 등 역사성과 문화성도 두루 갖추어 가치가 큰 자연유산이다. 2012년 11월 13일 천연기념물 제541호로 지정되었으나, 2019년 태풍 링링의 피해로 고사하여 2020년 2월 3일 문화재 지정을 해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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