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 南原酉谷里─斗洛里古墳群 ]

요약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와 아영면 두락리에 산재해 있는 고분군. 2018년 3월 28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지정종목 사적
지정일 2018년 3월 28일
관리단체 남원시
소재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성내길 35-4 (인월면)
시대 가야
종류/분류 유적건조물 / 무덤 / 무덤 / 고분군

1973년 6월 23일 전북특별자치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3월 28일 사적으로 승격되었다. 남원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유곡리 성내마을과 아영면 두락리 마을 사이 산을 등지고 동쪽으로 길쭉한 언덕 일대를 차지하고 있는 옛무덤터이다. 능선 북쪽은 두락리인데 서쪽 끝 우산봉은 해발 404m이고, 북쪽은 해발 약70m이다.

고분군은 이 고지 서쪽 중앙부의 남·북 두 경사면에 산재한다. 직경 5~6m, 높이 4m 내외의 봉분 20여 기로, 개간과 도굴 등으로 원형을 잃고 있다. 이 고분군의 내부 석실구조는 아직 조사하지 않아 분명하지 않으나, 두락리 일대에는 돌덧널무덤·독무덤 등이 산재한다.

돌덧널무덤은 길이 1.8m, 폭 60㎝ 내외의 4면 벽을 돌로 쌓은 것이다. 내부에서 장경호(長頸壺:목이 긴 항아리)·고배(高杯:굽 높은 잔)·호(壺) 등이 철로 만든 낫·창·마구재갈 등과 함께 출토되어 5~6세기 경의 묘로 추정된다.

독무덤은 김해에서 발견되는 연질토(軟質土)로 만든 항아리를 수평으로 놓고, 크고 밑이 넓은 항아리를 아가리 부분에서 연결시킨 것이다. 몸체 항아리는 길이 60㎝, 구경(口徑) 46㎝로 배 부분에는 전면에 걸쳐 찍어 새긴 무늬가 있고, 2개의 젖꼭지모양 손잡이가 달려 있다. 아가리 부분은 바깥으로 열리고, 어깨 부분에는 톱니문양을 돌려가며 찍었다.

부속 항아리는 높이 33.0㎝, 구경 24.5㎝, 배둘레 38.0㎝로서, 둥근형에 가까운 몸체에 밖으로 열린 아가리를 가진 단경호(목 짧은 항아리)인데 목부분 아래 전면에 새끼줄문양을 새겼다. 이 독무덤 안에서는 격자문이 새겨진 주발모양의 붉은 토기 한 점이 발견되었다. 이 독무덤은 김해식 토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으로 늦어도 3~4세기 경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일대에서는 가야계의 경질토기(硬質土器)가 다량 출토되어, 이 고원에 가야 시대의 주요한 공동체 거주지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또 인월면과 아영면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로, 이곳의 고분은 당시의 장군들 묘라고도 한다. 아영면의 아영산성은 그 시기의 대표적인 격전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