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형식
국악의 형식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한배에 따른 형식
국악곡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느리게
시작하나 차차 빨라지는 만(慢:느림)·중(中:보통)·삭(數:빠름)의 흐름이 하나의 뚜렷한 형식을 이루고 있다.
즉, 《》의 <상영산(上靈山)>에서 <중영산(中靈山)>
<세영산(細靈山)> <가락더리>로의 빠르기의 변화라든지, 가곡의
《초수대엽(初數大葉)》에서 《이수대엽(二數大葉)》
《중거(中擧)》 《평거(平擧)》 《두거(頭擧)》로의
진행형식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또한 산조(散調)에서도
'진양조' '중모리' '자진모리'의 빠르기라든지 민요의
느린(긴)소리 다음에 빠른(자진)소리를 잇대어서 부르는 형식
등이 그것이다. 즉 《육자배기》와 《자진육자배기》,
《긴육자배기》와 《자진육자배기》, 《긴농부가》와
《자진농부가》, 《방아타령》과 《자진방아타령》 등의
'긴'과 '자진' 등 빠르기에 따른 형식이 그 예이다.
확대형식
같은 곡을 사설을 길게 하여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가곡이나 시조 등의 '편(編)' '엮음' 등이 이에 속하는데,
시조 중 사설시조는 평시조와 박자 수는 같으나 사설의
글자수가 평시조의 2배·3배에 이른다. 가곡에서도
《(言編)》 《(編樂)》 《편수대엽(編數大葉)》은
기본형인 《이수대엽(二數大葉)》보다 3장·5장이 길다.
이러한 '엮음'의 형식은 서도소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메기고 받는 형식
유절형식(有節形式)으로 된 민요나
반복되는 등에 많이 나타나는 형식으로, 한 사람이
메기면(call) 여러 사람이 받는다(response). 메기는 부분은
사설과 선율이 다양하나 받는 부분, 즉 후렴구는 거의가 일정
불변이다. 메기는 부분은 대개 세 가지로 변화를 주는데,
그것은 ① 저음(低音)으로부터 시작하는 '숙여내는 소리', ②
중음(中音)으로부터 시작하는 '평(平)으로 내는 소리', ③
고음(高音)으로부터 시작하는 '질러내는 소리' 등이다.
환두형식과 도드리형식
도드리라는 말은 '돌아 들어간다'는
뜻으로 환입(還入)이라고도 한다. 환입은 《보허자(步虛子)》나
《낙양춘(洛陽春)》 등이 좋은 예가 되는데, 이들 곡은 그
형식에 있어서 A·B·C·B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중
반복되는 B부분을 도드리 또는 환입이라 하고, C는 A 대신
놓았다고 하여서 환두라고 한다. 《영산회상》 중의
<삼현도드리[三絃還入]>와 지름시조, 유절형식으로 된 민요,
반복되는 노동요 등이 이러한 형식이다.
그러나 국악의 곡명
가운데 《밑도드리[尾還入]》 《윗도드리[細還入]》
《양청도드리[兩淸還入]》 《우조가락도드리[羽調加樂還入]》
등의 환입·도드리라는 명칭은 이들 곡이 환입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뜻이 아니라 《보허자》 중 '환입' 부분만을 따서
그것을 변주하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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