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비의 설계와 시공

건축설비의 설계와 시공

건축설비는 건축의 주체 구조와 같은 중요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 설계는 의 초기부터 충분히 검토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설비계획이 건축의 기본계획을 좌우 할 때도 있으므로 양자의 계획은 일체화되어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것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대개 건축의 기본설계가 된 후에 설비의 방침을 고려하게 되며, 설비의 구체적 설계는 상세도까지 완성된 후 그 도면을 설비설계 부문으로 넘기고, 특별한 요구가 있으면 약간의 변경은 하나 될 수 있는 대로 변경 없이 적당히 처리해 버리는 경향이 현실이다.

건축설비는 많은 종류로 나누어지고, 그것이 각각 매우 발달되어 있으므로, 한 사람의 건축가가 모든 설비에 대하여 통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각각 전문가를 필요로 하게 된다. 건축 주체의 설계자는 필요한 각 부문의 전문가를 포함한 설계회의의 사회자 또는 지도자적 입장에 서게 되며, 한 사람이 만능의 역할을 하는 건축가는 그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다. 시공면에 있어서도 설비업자는 건축청부업자와는 별도로 존재한다.

공사계약도 소규모인 주택을 제외하고는 별개로 경쟁입찰에 붙여지는 경우가 많고, 설비로서 일괄해서 하는 경우도 있으나 다시 전기·급배수· 등으로 나누어서 입찰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로서는 건축공사 전체가 일괄계약되고, 부문별로는 하청공사로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건축 주체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설비에 있어서도 차차 설계와 시공의 분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와 같이 자격을 갖춘 설비사 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논의되기에 이르렀다. 이리하여 설비전문가로서의 직업도 성립되어 가고 있으며, 장래의 큰 건축에는 설비사의 직접 참여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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