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트주의

신칸트주의

낭만적 형이상학의 사변(思辨)이 유행하고 있을 무렵, 비판적 사고의 가치를 되찾기 위하여 ‘칸트로 돌아가자’는 구호와 함께 일어난(1865년경) 신칸트주의는 I.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의 토대에서 인식이론적 근거를 찾고자 하였다. 서남독일학파와 마부르크학파로 나뉘어 발전한 신칸트주의는 모두 칸트의 사상을 출발점으로 한다. 서남독일학파의 W.빈델반트는 철학을 보편타당한 가치에 관한 비판적 과학이라고 하여 자연과학적인 관찰방식과 역사적인 관찰방식을 대립시키고 자연과학이 법칙설정적인 데 비하여 정신과학은 개성 기술적(個性記述的)이라고 하면서 정신과학의 의미를 더 중요시하였다. H.리케르트도 문화업적에 실현된 가치만을 의미 있는 것으로 보고 자연과학과 문화과학의 구분을 제창하였다. 이들 사상은 현대의 과학방법론에 대한 중요한 이론근거를 제시하였다.

마부르크학파의 대표자들은 코엔, P.G.나토르프, 카시러 등이며 칸트의 인식이론적인 관념론을 더 심화시켰다. 이들은 칸트가 인식할 수 없다고 한 물자체(物自體)를 부정하며 사물은 우리들의 의식 속에만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카시러는 인간의 정신적인 작용에는 인식하는 것 외에 언어와 신화적인 사고가 우리들의 세계를 구성하는 데 참여한다고 말하여 언어와 문화연구에 대한 현대철학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이들 신칸트주의 철학자들은 실증주의자들의 공격과 비판의 초점이 되었다. 특히 H.라이헨바흐, 카르납, 빈학단의 M.슐리크와 O.노이라트는 형이상학을 거부하는 지식론을 발전시켜 칸트의 선행주의를 반박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지식론은 경험적인 인식이론과 수학에서 개발된 논리학을 기초로 삼는다. 이같은 대립은 아직도 현대철학의 중요한 논쟁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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