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지방의 인물

해서지방의 인물

해서지방의 거의 중앙부를 동서로 뻗는 (滅惡山脈)은 원래 면악(綿岳)산맥으로 불렸는데, 풍수지리에서는 역맥(逆脈)이 과하여 불길한 산맥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멸악으로 고쳐서 불리게 되었다.

시대만 하더라도 조정에 대한 반역자가 적지 않았는데, 그중에서 이 지방 출생이 비교적 많았다. 이자겸(李資謙)의 난의 주모자 척준경(拓俊京), 역신 정중부(鄭仲夫) ·최충헌(崔忠獻)이 모두 이 지방 출생이며, 고려시대 역사상 최초의 큰 노예반란의 주모자 만적(萬積)도 최충헌의 종이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조대립(趙大立:瑞興)·송사련(宋祀連:白川) 같은 역신도 모두 해서사람이다. 그외 청황제(淸皇帝) 암살을 시도한 차례량(車禮亮), 금(金)의 태조 아구다[阿骨打]의 선조도 또한 이 지방 사람이다. 이 지방에서 이러한 역신이 나와 조정에서는 억서(抑西)정책을 지켜왔다.

한편, 이 지방은 원(元)·명(明)나라로 가는 조정의 사신(使臣)들이 통과하는 길목이 되어 사신 행렬의 가렴주구(苛斂誅求)의 대상이 되어, 연도 주민의 피해가 막심하였다. 풍수가들은 이러한 모든 좋지 못한 일을 멸악산맥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시대는 변천하고 인지(人智)는 발달되어서인지, 멸악산맥의 영험도, 억서정책도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빛을 잃어 이승만(李承晩)·김구(金九)·박은식(朴殷植:上海臨政大統領) 같은 3대통령이 나왔고, 그외 한글 학자 주시경(周時經), 사학(私學)의 원로 이성건(李星健) 등을 비롯하여 많은 정치가·학자·교육자·예술가·실업가를 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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