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전략핵보복력

해군의 전략핵보복력

원자력잠수함에 탑재되는 탄도미사일(SLBM)은 그것이 가진 은밀성과 기동성으로 말미암아 적의 공격으로부터 쉽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전략핵보복력으로서, 전쟁억제의 중핵적 존재가 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은 다수의 SLBM 잠수함을 전력화(戰力化)하고 있었으며, 이 밖에 영국 ·프랑스도 4~5척을 취역시키고 있고, 중국도 건조 중이거나 이미 시험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ICBM의 다표적 탄두화(多標的彈頭化:MIRV)와 명중도의 향상에 따라 육상의 발사기지가 취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미국의 트라이던트, 소련의 SSN-8 등 장거리 SLBM에 대한 가치가 한층 중요시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전략핵무기의 가공할 위협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미 ·소는 1991년 제1차 전략무기삭감조약(START Ⅰ)을 맺고 이후 7년간에 현보유 전략핵무기의 25~35%를 삭감하기로 하였으며, 이어 1993년 소련 해체 ·냉전 종식 후 미 ·러는 START Ⅱ를 통해 현보유 전략핵무기의 1/3로까지 삭감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현재로선 전략핵보복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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