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항공모함

현대의 항공모함

CVA-10 USS 요크타운호

CVA-10 USS 요크타운호

때부터 성능과 형태에 따라 임무별 구분을 하게 되었다. 미국 해군에서는 항공모함을 공격항공모함(attack carrier:CVA)과 대잠지원 항공모함(antisubmarine warfare support carrier:CVS)으로 구분한다. 공격항공모함은 적의 함대·육상의 표적을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100기 내외의 공격기를 탑재하고, 해상병력의 주력이며, 배수량 6∼10만t의 대함이다.

대잠지원 항공모함은 주로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건조한 에식스형을 전후에 개량한 것으로, 적 잠수함의 발견과 공격에 사용되는 배수량 3∼4만 t급의 항공모함이다. 대전 중에 1만 t급의 순양함을 개조해서 다수 건조한 경항공모함(light carrier:CVL), 화물선·상선을 개조해서 만든 호위항공모함 등은, 전후 탑재비행기의 대형화·중량화·고속화에 따라 전투기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어 한 때 대잠용이나 비행기수송선, 헬리콥터모함 등으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1960년경부터 대부분이 폐함처분되었고, 그 중 일부만이 비행기 및 화물수송선(aircraft ferry and cargo ship:AKV), 비행기 운반선(auxuliary aircraft transport: AVT), 상륙전용 헬리콥터모함(amphibious assault ship:LPH), 인공위성을 이용한 통신중계선(major communication relay ship)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 해군에서는 3만 t급 이상의 몇 척을 함대항공모함·공격항공모함이라 하여 미국의 공격항공모함과 동일한 목적에 사용하고, 2만 t급 이하의 몇 척을 헬리콥터용 상륙기습함으로 사용하며, 이것을 지휘항공모함(command carrier)이라고 한다.

프랑스는 전후 새로운 계획에 의해 2만 t급의 항공모함 2척을 1960~1963년에 건조하여 이것을 대잠 및 초계, 전투기용으로 사용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해상전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항공모함도 대전 후 핵무기·미사일 ·제트기 등의 출현과 발달에 따라 한때 공격용 무기로서의 가치가 의문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발착시설이 보강되고 최신형 공격기를 탑재하며, 온갖 현대식 장비와 지휘 ·정보시설 등이 구비됨에 따라 오늘날은 자국의 해상교통로 확보에 주역을 담당하는 해군력의 주력으로 재평가 받게 되었다.

현대의 항공모함은 탑재비행기의 중량이 10t을 넘게 되었으므로 종래의 유압식 가 증기식 캐터펄트로 대체되었으며, 따라서 20~30t급의 비행기도 쉽게 사출할 수 있게 되었다. 비행갑판은 앵글데크 형식으로 되어 전반부의 발함갑판과 후반부의 착함갑판의 방향이 다르게 되었으므로, 비행기가 발함 중이라도 다른 비행기가 동시에 착함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형식은 신조함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성함의 갑판도 모두 이 형식으로 개조되었다. 또한 제트화된 의 착함속도가 증가됨에 따라 이를 짧은 거리에서 제동시키기 위해 착함제동 장치와 활주제지 장치가 설치되었다.

함상기는 동체 후단 밑에 고리를 달고 있으며, 착함시에는 착함갑판상에 가로로 쳐 있는 30∼40mm 착함제동강삭(着艦制動鋼索:arrester wire)에 고리가 걸리도록 되어 있는데 일단 강삭에 걸리면 강삭에 연결된 제동기가 작동해서 강삭을 잡아당겨 비행기의 전진을 막고 제동을 하게 된다. 비행기의 고리에 제동강삭이 걸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여 착함갑판의 전방에는 수축성이 강한 비닐제의 망을 쳐서 활주를 제지시키도록 되어 있다.

전자무기가 발달됨에 따라 최근의 항공모함에는 원거리 ·근거리용 탐지 레이더를 비롯하여 비행기유도 레이더, 피아식별장치인 IFF(Identification, Friend of Foe) 등을 갖추고 비행기의 지휘와 임무완료 비행기의 모함 귀환이 쉽게 되어 있으며, 착함지휘장치 등도 무선장치나 광학적 방법을 이용해서 거의 완벽하게 착함시킬 수 있다.

미국은 에식스형과 미드웨이형에 이러한 신형 장비를 장치하고, 배수량도 3만 3000t과 5만 1000t으로 증가시켰으며, 1955~1959년에 포레스탈형을, 1968년에 그 개량함 키티호크형의 제4번함 존 에프 케네디(J.F.Kennedy)를 완성시켰다. 한편, 1961년 세계 최초의 원자력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건조하여 유례 없는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였고, 뒤이어 제2번함 니미츠(Nimitz)와 제3번함 아이젠하워(Eisenhower)를 건조 ·취역시켰다.

영국의 항공모함 건조 방침은 미국과 달리 주로 해상교통로의 제공권 확보와 대잠호위에 중점을 두어 함의 성능과 탑재기의 성능도 미국과는 다르다. 전시에 기공된 이글(신형, 3만 6800t)은 전후에 대폭적인 설계변경이 가해져서 1951년에 완성되었고, 앵글데크를 채택한 같은 형의 제2번함 아크로열(신조)은 1955년에 완성되었다.

이글은 6년간에 걸친 개장작업(改裝作業) 끝에 1964년에 완성되었으며, 성능도 일변해서 미국의 포레스탈형 다음가는 유력함이 되었다. 현대의 항공모함은 전략 및 전술용으로는 6∼10만 t, 대양에서의 방공과 대잠공격용으로는 3∼5만 t, 함대나 선단 호위용으로는 2∼3만 t급의 크기가 필요하게 되었으며, 기성의 1만 t급 소형 항공모함은 헬리콥터에 의한 대잠호위와 병력의 상륙용에 사용되고 있다.

현대적인 대형 공격항공모함은 막대한 유지경비가 소요되므로 미국만이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다른 국가는 신함의 건조를 거의 단념하고 있다. 그러나 수직이착륙기(VTOL)·단거리이착륙기(STOL)가 발달하여 보편화되면 비교적 소형의 새로운 항공모함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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