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종교극

프랑스의 종교극

프랑스연극은 10세기경 성서의 중요 부분을 수식하여 연극적으로 합송(合頌)하는 트로프스(tropes)가 발생하면서 그것이 차차 연극형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것이 교회의 테두리를 벗어난 외부에서도 연희(演戱)되고, 대사는 라틴어에서 프랑스어로 바뀜과 아울러 그 연희자도 성직자에서 신도들로 바뀌어가면서 프랑스 희곡 중 최고(最古)의 작품인 12세기 말의 《아담 성극(聖劇)》과 장 보델(?~1210)의 《성(聖) 니콜라극(劇)》이 나타났다.

13∼14세기에는 성자(聖者)의 전설에서 취재한 기적극(奇蹟劇:miracle)이 발달하였으며, 뤼트뵈프의 《테오필의 기적》(1261)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15세기에는 성사극(聖史劇:mystère) 또는 (受難劇)으로 불리는 연극이 성행하였다. 이것은 성서의 여러 이야기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으로 연결시키는 매우 규모가 큰 연극이었다.

수난극을 상연하기 위하여 야외무대에는 천국 ·지옥 ·연옥 등을 나타내는 10여 개의 장치를 나란히 설치하고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때로는 그것 모두를 연출하는 데 며칠씩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레방의 《수난성사극》(1450)은 3만 5000행의 시구(詩句)로 이루어져 천지창조에서부터 그리스도 부활까지의 이야기를 4일간에 걸쳐 200명 이상의 출연으로 상연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들이 수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반복, 상연되는 동안 점차 세속적이고 비종교적인 요소가 첨가되었으며, 1548년에는 파리 고등법원이 마침내 그 폐해(弊害)를 들어 공연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종교극은 몇 세기 동안이나 상연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관람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후세의 연극에 끼친 영향은 미미한 것이었으며, 법원의 금령(禁令)과 더불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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