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각의 형태

패각의 형태

연체동물의 패각은 그 수와 모양이 종류에 따라 다르다. 무판류는 패각이 없으며 이매패류는 2장의 패각이 있고, 다판류는 8장의 패각이 있다. 이 밖에 단판류·복족류·굴족류·두족류 등은 패각이 1개 있거나 없는 것도 있다. 패각의 모양도 다양하여 네오필리나(Neoplina) 같은 단판류는 삿갓 모양의 패각이 있으며, 뿔조개 등의 굴족류는 아래쪽은 굵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관(管) 모양의 패각을 가진다. 군부 등의 다판류는 납작하고 편평한 패각이 일렬로 연결되어 있으며, 두족류 중에서 앵무조개는 패각이 나선형이다. 복족류 중에는 단판류의 패각처럼 삿갓 모양인 것(배무래기·흰삿갓조개 등)도 있고 스트렙소디스쿠스속(Strepsodiscus)처럼 고무 호스를 평면상에 감아 놓은 것같이 등쪽에서 보았을 때 좌우상칭을 유지하면서 나선형으로 감긴 것도 있다.

대부분의 복족류(고둥·달팽이 등)는 각축(殼軸)을 중심으로 각 나층(螺層)이 앞쪽 나층의 바로 밑에 있는 비상칭성 나선구조로 전체가 원뿔형을 이루고 있다. 이들 나층은 원시형 에서는 수가 적으나 동물이 함에 따라 점차 늘어나며 송곳고둥에서는 20층이나 되는 것도 있다. 또 지렁이고둥처럼 나층의 처음 부분만이 붙어 있고 나중 부분은 떨어져 있는 것도 있으며, 이 밖에 (殼頂)이 밑에 있는 달팽이도 있다. 이와 같이 고둥류의 패각에 여러 가지 모양이 있으나 대부분 오른쪽으로 감겨 있는데, 어떤 것은 왼쪽으로 감겨 있다. 패각은 전복이나 소라처럼 몸을 완전히 싸는 것, 군소나 노랑민달팽이 또는 오징어의 갑(甲)처럼 몸 속에 파묻혀 있는 것, 개오지나 큰구슬우렁같이 패각의 대부분을 이 싸고 있다가 수축하면 밖으로 보이는 것 등이 있다. 이 밖에 갯민달팽이나 민달팽이 등은 발생 초기에는 패각이 있지만 발육과 동시에 하여 없어진다.

이매패류의 패각은 바지락처럼 오른쪽과 왼쪽 껍데기가 서로 붙어 있어 몸을 완전히 감싸는 것과 우럭처럼 양 껍데기가 앞뒤에서 열려 연체부가 삐죽 나온 것이 있다. 떡조개와 같이 원반 모양인 것, 맛조개처럼 앞뒤로 긴 것, 홍합처럼 등배가 늘어나 있는 것 등 모양도 다양하다. 또 대부분은 전후가 길고 좌우가 좁아 납작하지만 몸의 전후가 짧고 좌우가 넓은 종도 있다(예:Corculum cardissa). 대부분의 이매패류는 경첩에 의해서 붙어 있는데 이 부분에 (鉸齒)가 있어서 서로 맞물려 있다. 이 교치의 수는 원시적인 것일수록 많고 진화함에 따라 줄어들며 퇴화하여 없는 것도 있다. 이매패류 중에서도 종에 따라 크기의 차이가 많아 약 2mm의 작은 것에서부터 길이 1m가 넘고 무게가 1,100kg이나 되는 남태평양산의 트리클라크나(Triclacn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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