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자원과 산업

태평양의 자원과 산업

태평양의 자원으로는 수산물이 주종을 이루는데 최근에는 을 중심으로 한 해저광물이 주목을 끌어 자원조사와 개발방법의 연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태평양에 있는 어장(漁場) 중에서 유력한 것은 북태평양 북서어장과 북동어장이며 모두 세계의 5대 어장으로 꼽힌다. 북서어장은 캄차카에서 일본열도의 주변에 걸쳐 있고, 일본 ·러시아 연방 양국의 어선을 비롯하여 한국 어선이 활동하고 있다.

수역이 넓고 한류인 쿠릴 해류와 난류인 쿠로시오가 흐르고 있어 연어 ·송어 ·대구 ·게 등의 한류어(寒流魚)와 정어리 ·고등어 ·다랑어 ·가다랭이 등 난류어가 함께 섞여 있고 패류 ·해조류도 풍부하다. 러시아 연방은 조직으로 기계화 어로법을 도입하여 어로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연안에는 수산가공 ·냉장 ·냉동 등의 를 설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미국 ·러시아 연방 ·일본 ·캐나다 등이 어업구역 ·어획량 ·자원보호 등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이에 따라 조업하고 있다.

북동어장은 베링해에서 알래스카 ·캐나다의 서안을 거쳐 캘리포니아 앞바다에 이르는 수역을 가리킨다. 상업적 어장으로 개발된 것은 약 1세기 전부터이며 비교적 새로운 어장이다. 퓨젓사운드 만내(灣內)와 프레이저강 ·컬럼비아강 등에서는 연어가 잡히고, 앞바다의 북쪽에서는 청어 ·대구 ·게, 남쪽에서는 정어리 ·다랑어 ·가다랭이 등이 주로 잡힌다. 이 어장은 시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어획물은 대부분 통조림으로 가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태평양 중부의 동서 양 해역에서는 원양어업에 의한 가다랭이 ·다랑어 어로가 행해지고 페루 앞바다에서 (정어리의 일종으로 魚粉의 원료)의 어획량이 많다. 또 오세아니아와 동남아시아 근해에서는 원주민에 의한 전통적인 잠수어업 외에 가다랭이 ·다랑어 등의 근대어업이 행해진다. 대륙붕의 광물자원도 최근 두드러지게 눈길을 끌어 자원조사가 행해지고 있다. 그 결과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의 에너지 자원을 비롯하여 사철(砂鐵) ·망간 등을 비롯한 금속자원도 적지 않게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대륙붕의 귀속이 육지처럼 명확하지 않아 관계국 사이에 국제분쟁이 야기되는 경우도 잦다. 예컨대 남중국해의 메콩 삼각주 앞바다에서 시암만(灣)에 걸친 해저유전에 대하여 베트남 ·캄보디아 ·타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강력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또 남중국해의 시사 군도[西沙群島] ·난사 군도[南沙群島] 근해에는 비료용 인산염과 석유자원이 있는 데다 수산자원 역시 유망하여 1974년 초 중국군이 무력으로 점령하였다. 이에 대하여 베트남을 비롯한 필리핀 ·타이완 등이 권리를 주장한 채 다투고 있어, 대륙붕의 귀속처리나 이용은 국제연합(UN) 해양법회의의 중요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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