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요술

카드요술

카드가 요술에 사용되기 시작한 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나, 요술의 트릭을 밝히는 R.스코트의 저서 《요술의 폭로 The Discoveries of Witchcraft》(1584)에 몇 가지 카드요술의 해설이 실려 있는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이며, 그 이전에 상당히 성행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16세기 말에서 17세기에 걸쳐 히에로니무스 스코트라는 명수가 나타나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앞에서 카드요술을 연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가 장기로 삼은 것은 ‘카드 바꿔치기’와 상대방에게 특정한 카드를 고르도록 하는 ‘강제법’이라는 기술이다.

19세기에는 호프진서가 나타나서 근대 카드요술의 기초를 닦았다. 또 카드기술을 집대성한 어드네스의 명저 《카드 테이블에서의 전문가:The Expert at the Card Table》(1903)가 출판되었다.

20세기 초에는 엘리옷, 넬슨 다운, 맥스 매리니, 하워드 서스턴, 나이트 라이프치히 등의 명수가 나타나고, 현대에는 존 휴거드, 카디니, 르폴, 제이곱딜리, 다이 버논, 에드 마를로, 존 스카니 등이 나타나 카드요술을 더욱 발전시켰다.

손님이 뽑은 카드 알아맞히기 방법은 손님에게 카드를 고르게 하고, 이것을 돌려받아 상자나 모자 속에 넣은 다음 연출자가 그것을 알아맞히는 요술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벌의 카드를 손님에게 주어 잘 섞게 한다. 이것을 탁자 위에 놓고 10장 정도씩 다섯 무더기로 나누게 한다. 이것은 어떻게 나누어도 좋다. 손님 한 사람에게 이 다섯 무더기 중에서 아무것이나 하나를 집게 한다. 그리고 이것을 다른 손님에게 가지고 가서 3명의 손님에게 각각 1장씩 뽑아 가지도록 한다. 연출자는 손님이 가지고 있는 나머지 카드를 오른손으로 받아서 이것을 모자나 상자 속에 넣는다. 이때 카드를 쥔 오른손이 모자나 상자 속에 완전히 들어갔을 때 쥔 손에 힘을 주어 카드를 전부 구부린다. 이것이 이 요술의 트릭이다. 모자에 큰 접시를 덮는다. 상자면 뚜껑을 덮는다. 이 모자를 흔들어 카드를 뒤섞은 다음 손님에게 모자를 주어 더 흔들어서 섞게 한다.

연출자는 모자를 받아 카드를 뽑은 3명의 손님에게 가서 모자와 접시 사이를 약간 벌려서 뽑은 카드를 모자 속에 넣도록 한다. 손님에게 모자를 주어 다시 한번 흔들어서 카드를 섞게 한다. 연기자는 모자를 받아서 위에 덮은 접시를 벗긴 다음 모자를 눈의 높이보다 약간 아래로 든다. 그러면 세 손님이 뽑은 카드는 구부러져 있지 않기 때문에 먼저 넣은 구부러진 카드와 금방 구별할 수가 있다. 오른손을 모자 속에 넣어 손님이 뽑은 카드를 1장씩 꺼내어 탁자 위에 놓는다. 이때 손님이 표면을 보지 못하도록 엎어 놓는다. 3명의 손님에게 각자가 뽑은 카드의 이름을 말하게 한 다음, 탁자 위에 놓은 3장의 카드를 잦혀서 알아맞혔음을 증명한다. 이상으로 요술은 끝나지만, 모자 속에 있는 카드를 꺼낼 때는 모자 속에서 간추린 다음 반대 방향으로 구부려서 똑바로 편 다음 꺼내야 한다.

이 요술을 시작할 때 1벌의 카드를 다섯 무더기로 나누고 그 중 하나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카드가 잘 구부러지도록 하고, 또 3장의 구부러지지 않은 카드를 빨리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손님이 뽑은 카드의 장수 알아맞히기:카드 요술 중에서 기술이나 트릭을 써서 하는 것과, 수리(數理)나 절차를 이용해서 하는 것이 있다. 이 요술은 수리를 이용한 요술의 걸작으로 치는 것으로, 내용은 손님이 뽑은 카드의 장수를 보지 않고 알아맞히는 요술이다. 준비로서는 조커 표면에 “당신의 카드는 여기서 끝납니다”라는 예언을 써 놓고, 이 조커를 1벌의 위에서 21번째에 넣어 둔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준비한 1벌을 엎어서 왼손에 쥐고, 왼손을 뻗쳐서 손님에게 위에서 10장 정도의 카드를 떼게 한다. 이때 연기자는 몇 장을 떼었는지 알 수 없도록 고개를 돌린다. 그 카드를 손님의 호주머니에 넣게 한다.

연출자는 오른손으로 남아 있는 카드를 위에서 1장씩 떼어 탁자 위에 엎어서 쌓아가면서 마음 속으로 그 수를 세다가 20장이 되면 그친다. 그리고 왼손에 남은 카드는 옆으로 놓는다. 탁자 위에 쌓아 둔 20장의 카드를 엎은 채 왼손에 가진다. 그런 다음 손님에게 호주머니에 넣은 카드를 꺼내어 이것도 엎어서 가지게 한다. 연출자는 가지고 있는 카드를 위에서 1장씩 잦혀서 탁자 위에 쌓는다.

그리고 손님에게도 연출자의 동작에 맞추어서 1장씩 잦혀서 놓게 한다. 연기자의 카드에서 예언을 쓴 조커가 잦혀져서 나왔을 때 손님의 카드도 바닥이 나서 예언한 대로 되며, 손님이 뽑은 카드의 장수를 맞힌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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