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眞影 ]

요약 조사나 고승대덕의 초상화.

조사(祖師)나 고승대덕(高僧大德)의 초상을 그린 것으로, 영정(影幀)이라고도 한다. 진영이나 영정 모두 인물을 그린 일반 초상화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불교미술에서는 승려의 초상화만을 이렇게 부른다.

한국의 진영은 인물화·불화를 망라하여 본래 모습을 그대로 그린 것은 아주 드물고, 대개는 후세에 그에 대해 전하는 모습과 인품을 상상하여 그린 것이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오면 이재(李縡) 초상의 예에서처럼 사실적인 진영 제작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고대 불교에서는 본래 은 그릴 수 없다 하여 진영 제작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일 종파가 성립되고,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선종이 발달하여 사자상전(師資相傳)의 법문이 확립되면서 각 선문(禪門)이 그 법문의 개산조를 숭앙하게 되자 그 방편으로 진영이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하동 쌍계사의 선사비명(眞鑑禪師碑銘)이나 시문(詩文)을 통해 보면 한국에서 고승의 진영은 이미 통일신라시대부터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기 인물의 진영으로 현재까지 전하는 것은 호림박물관의 ·의상조사 진영과 쌍계사의 진감선사 진영, 구례 의 연기조사(緣起祖師) 진영, 승주 선암사의 도선국사 진영 등이 있다. 고려시대 고승을 그린 것으로는 선암사의 대각국사 의천 진영, 대구 동화사의 보조국가 진영, 은해사(銀海寺) 백흥암의 홍진(弘眞) 진영, 승주 송광사의 16국사 진영 등이 유명하다. 특히 송광사 국사전의 16국사 진영은 규격이나 제작 기법이 동일하여 같은 시대 같은 인물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뛰어난 작품이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진영 제작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지물·자세 등에서 거의 일정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 영정이 제작되어 조사당·국사전 등에 봉안되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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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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