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자자

[ 自恣 ]

요약 불교에서 승려들이 허물을 지적해 주고 받는 의식.

불교에서 안거(安居)가 끝난 승려들이 모여 안거 기간의 허물을 지적받는 의식이다. 승려들은 본래 탁발(托鉢)로 의식을 해결한다. 그런데 기후조건이 나쁜 계절에 탁발을 다니는 것은 건강상 좋지 않을 뿐더러 풀벌레가 많은 여름 같은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불살생(不殺生)의 계율을 어기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생긴 것이 여름과 겨울 2번에 걸친 안거 제도이다. 탁발 수행이 사라진 오늘날에도 용맹정진의 수단으로 여름, 겨울 3개월씩의 안거생활을 한다.

자자는 여름 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에 안거생활을 함께 한 승려들이 모여서 각자 안거 기간 중에 무슨 허물이 있었는지를 동료 스님들에게 묻는 의식이다. 승려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려 대중 앞에 합장을 하고, 동료 스님들에게 안거 기간 동안 자기의 언동에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를 지적해 달라고 청한다. 동료 스님들은 이때 지적할 것이 있으면 지적하고 없으면 가만히 있는다. 이것은 서로간에 허물을 지적하고 참회함으로써 승려 본연의 청정함을 유지하려는 제도로, 따라서 자자를 끝내 청정해진 스님에게 을 올리면 더욱 큰 공덕을 받는다.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盂蘭盆會)가 자자가 끝나는 날에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자를 행하는 날을 자자일이라고 하는데, 《(四分律)》 등에서는 음력으로 7월 15일, 《십송율(十頌律)》·《근본설일체유부율》에서는 8월15일로 하고 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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