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

산화

[ 散華 ]

요약 불교에서 치르는 공양 의식.

불전에 꽃을 뿌려 공양하는 것을 말한다. 《》에 따르면 극락 세계는 마당이 칠보로 덮여 있고 여러 가지 꽃들이 만발하여 향기가 그윽하여 예로부터 극락왕생을 바라는 들은 꽃을 뿌려 부처를 공양하려 하였다. 또 (三千大天世界)에 꽃비가 내리면 모든 중생이 해탈하는데, 이는 인도의 논사 보살이 지은《(佛所行讚)》〈탄생편〉에서 용왕들이 만다라꽃을 뿌려 부처의 탄생을 찬탄하였다는 기록과 같은 맥락이다.

산화 의식은 법회의 4가지 주요 의식 중 하나이다. 의《》에는 ‘부처가 열반한 날이면 수십만의 무리가 아래 모여 꽃과 향을 뿌리고 등불을 밝히면서 음악을 연주하고 공양한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에서도 일찍부터 산화의식이 치러졌는데, 《삼국유사》〈월명사도솔가(月明師兜率歌)〉조에 따르면 경덕왕 때 태양이 한꺼번에 둘이 나타나 열흘 동안이나 없어지지 않자 왕의 명을 받아 월명사가 도솔가를 지어 불렀다.

“오늘 여기에서 산화가를 불러 노래하니
뿌린 꽃이여,
너는 곧은 마음의 명을 받아
미륵부처님을 모시어라.”

이 노래를 지어 바쳤더니 조금 있다가 괴변이 사라졌다 한다. 산화 공양은 삼국시대부터 치러졌으며, 이에 따른 산화가까지 있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한국에서는 초기에는 생화(生花)를 뿌렸지만, 후대에는 대부분 연꽃잎 모양으로 만든 종이꽃을 뿌렸다. 산화를 맡은 승려를 산화사라고 하여 7승의 하나로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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